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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신영덕-이전순 교수 부부를 환송하며 “훈련기 한 번 타보니 이게 영 내 적성이 아니란 걸 알게 됐죠.” 그날 인터뷰를 빙자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신영덕 교수가 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오래 전 트위터에서 봤던, 주식투자로 몇 천만 원 날렸다고 친구에게 말하면 내 등을 토닥거리며 위로해 준 그 친구가 그날 밤 집에 돌아가 그 어느 때보다도 푸근하고 만족스러운 잠을 자게 된다는 누군가의 글처럼 존경하던 교수님의 젊은 날 실패담이 내게 위로가 된 것이 사실이다. 그는 1976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아마도 그의 꿈은 탑건의 톰 크루즈처럼 걸출한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처음 훈련기를 타본 순간 자신이 조종사 자질이 아니라는 걸 절절이 깨달았다고 한다. 그제서야. 평생 위대한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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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2.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