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이교도로 차별받는 인도네시아 토착종교들 81세의 수브라타는 평생 서부자바에 뿌리를 둔 순다 위위탄(Sunda Wiwitan)교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이교도, 무신론자라는 차별적 대우를 수없이 당해왔다. 그는 이제 미개한 이교도라는 소리를 듣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순다 위위탄은 그 내용과 방식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정하는 6대 종교와는 확연히 다르다. 순다 위위탄 신앙은 이슬람이나 기독교가 전래하기 이전부터 인도네시아에 존재해 왔으나 신진 유일신 종교에 떠밀려 오히려 기피대상이 되어 왔고 이젠 거꾸로 유일신 종교 주류의 사회와 정부에게 정식 종교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 있다. 사람들은 신의 피조물들이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진 것을 좀처럼 수용하지 못한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