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니블로롱 3

치명적인 녹색

녹색 금지지역 - 수카부미 쁠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 16세기에 세워진 마타람왕국의 수호신이기도 한 여왕의 질투는 자바 남쪽 바다에서 이미 많은 희생자를 냈다. 그리고 그 질투의 전설은 해안에 밀려드는 파도와 함께 지금도 여전히 일렁이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차로 다섯 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수카부미 남쪽 해안은 '여왕의 항구'라는 뜻을 품은 '쁠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라는 곳으로 새하얀 백사장과 큰 파도 때문에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광 속에는 치명적인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관광객들을 파도가 집어삼켜 버린 것이다. 익사한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들이었고 바다에 들어갈 당시 녹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