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끼아이 모죠 2

[소설]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 부록 (6)

제6장 : 끼아이 모조의 생애 끼아이 모조의 본명은 무슬림 무하마드(Muslim Mochammad)로1792년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족자 끄라톤의 왕족이었지만 그는 왕궁 밖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디포네고로군에 합류해 활약하다가1828년 11월 17일 끔방아룬에서 체포되어 바타비아에 끌려갔다가 북부 술라웨시 미나하사의 똔다노에 유폐되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자바인 마을을 세웠는데 그곳은 미나하사 전역으로 이슬람이 전파되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똔다노에서 추종자들에게 호신술로서 까누가란(Kanugaran) 이라는 체술(體術)을 가르쳤는데 그것은 일찍이 디포네고로 왕자가 배워 익힌 것이기도 했습니다. 끼아아 모조는 네덜란드군에게 생포된 후 죽는 날까지 디포네고로 왕자와 끝내 재회하지 못했고 유배지에..

[소설]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2)

디포네고로 왕자와 자바전쟁 (12) 그러던 중1825년 7월 중순, 네덜란드는 족자에서 문띨란(Muntilan)을 거쳐 마글랑까지 이어지는 도로계획의 원래 경로를 조금 틀어 굳이 뜨갈레죠(Tegalejo)를 통과하도록 수정하면서 자바전쟁의 직접적 단초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수정된 도로공사가 하멩꾸부워노 외가의 조상 묘소들을 지나게 된 것입니다. 비록 매일 등청하진 않았지만 당시 술탄 하멩꾸부워노 5세의 숙부이자 가장 중요한 후견인 중 한 명인 디포네고로 왕자에게 사전 언질은 물론 양해와 허락을 받아야 마땅했으나 그런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것은 다누레죠 4세 재상의 은밀한 입김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이었죠. 다누레죠 재상이 공사강행을 위해 그 땅에 경계표시 말뚝을 박으려 하자 그제서야 조상들의 묘역이 파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