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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코스모보떼 미용전시회 2017

beautician 2017. 10. 20. 12:30


올해에도 Cosmobeaute 미용박람회가 JCC에서 열렸습니다.

여전히 11월 홍콩에서 열리는 Cosmoprof에 비하면 형편없이 작은 전시회이지만 동남아에서 열리는 코스모보떼 전시회로서는 가장 크고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시회로서도 올해가 역대급으로 가장 큽니다.


그 이유는 작년에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 눈에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본토 업체들의 대거진출이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본토에서 참가하는 업체들은 불과 1-2 군데 정도였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던 중국업체들로서는 인도네시아는 별 볼 일 없는 시장이라는 판단이었겠지만 올해는 그 판도가 바뀐 것입니다. 특히 대규모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packaging  업체들이 중국 참가업체들의 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업체들의 대거 진출이죠. 올해는 두 개의 Korean pavillion이 설치되었는데 화장품 업체들이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이건 중국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더 이상 중국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업체들이 새 시장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인도네시아와 파트너쉽을 맺어 마케팅 지원차원에서 나온 업체들은 매우 바람직해 보였으나 아직 대부분의 업체들은 별다른 마케팅 전략없이 싼 가격으로 물건을 내밀거나 현장에서 화장품 쌤플들을 파는 것에 전념하는 것처럼 보이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미 현지 마스크팩 시장은 포화에 가깝고 실제로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적잖은 한국업체들이 별다른 특징없는 마스크팩들을 대거 들고 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보인 또다른 특징들은 

1. Tattoo 반영구 화장 및 기구들의 대거 진출

2. PDO, filler 등 리프팅을 중심으로 한 cosmeceutical 제품들의 소개

3. 반면 대규모 장비업체들(레이저, 초음파 등)은 작년 수준으로 정체 또는 축소되는 추세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한편 제품 전시없이 비어 있는 부츠들도 몇 군데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제품준비가 늦어 항공으로 보냈다가 늘 벌어지는 일들처럼 공항에 제품들이 세관에 잡혀 통관 계류된 업체들도 꽤 있던 것 같더군요. 




JCC에는 자연원료를 사용한 생활용품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고 



Modest fashion 이라 하여 주로 무슬림 복식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코스모보떼 전시회가 가장 왼쪽 전시장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 여러 개의 작은 전시실로 구성된 오른쪽 전시장들보다 큰 홀들이 연결된 왼쪽 전시장이 사용된 만큼 이번 전시회의 규모가 크게 성장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첫날 아침 일찍 아직 입장로비가 한산했지만 곧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Glampalm, Repit 등은 한국 언일무역과 제휴한 현지업체의 부츠입니다.

한국관이 두 군데 개설되어 있었고요




한국제품과 헷갈리는 현지업체들도 몇몇 보였습니다.

Hall B로 넘어가는 통로에도 꽤 많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저 건너편에는 무대시연과 미용경연이 벌어지는 무대들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영구 문신화장 업체

메인 스테이지

Orlymiin은 연장눈썹을 중심으로 수입판매하는 한국업체입니다.


올림머리 경연

문화부 산하 공식 미용협회인 Tiara Kusuma

B 홀의 한국관 옆에 설치된 라운지

저 폴란드 팩키징업체 부츠에 서있던 키큰 서양여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인이었습니다.

첫날 오후가 되면서 붐비기 시작하는 입구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