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도박에 빠진 남편이 11개월 아기를 팔아먹은 사건 본문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도박에 빠진 남편이 11개월 아기를 팔아먹은 사건

beautician 2024. 10. 12. 11:56

 

도박에 빠진 남편이 11개월 아기를 팔아먹은 사건

Kompas.com - 09/10/2024, 07:47 WIB

 

친부가 팔아먹은 아기를 되찾은 어머니와 할머니  ( Intan Afrida Rafni)
 

땅그랑에서 친부가 11개월 된 아기를 돈 받고 팔아먹는 사건이 벌어졌다. 남편 RA(36)는 아내 D(24)가 돈을 벌러 깔리만탄에 가서 일하고 있는 사이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아기를 1,500만 루피아(약 127만 원)에 팔았다.

 

땅그랑 광역 경찰서 범죄수사과장 다핏 총경의 10월 7일(월) 브리핑에 따르면 결혼 10년차인데도 아기를 갖지 못한 한 부부가 입양을 원한다는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본 RA가 아기를 팔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다.

 

RA는 대담하게도 아기를 팔러 가는 길에 장인 바시르(56)을 불러내 동행했다. 그는 땅그랑의 지인에게 돈을 빌리러 간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1개월 아기와 바시르의 딸(RA의 아내)가 전남편에서 낳은 첫 아이 F를 함께 데리고 갔는데 땅그랑에 도착한 RA는 장인을 근처 노점(와룽 커피)에 기다리게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지인에게 갔다가 F만 데리고 돌아왔다.

 

아기를 데리고 돌아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묻자 RA는 아기를 다른 친척이 와서 데려갔고 다음 주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시르는 사위의 말에 딱히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시르는 사위가 도박중독이란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아기를 팔았다는 사실 역시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바시르는 동부 자카르타 뽄독 랑온 지역 임대주택에서 딸 D, 사위 RA와 함께 살았는데 D는 당시 일 때문에 깔리만탄에 가 있었고 RA는 트럭운전사로 장기리 운행이 많이 집이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바시르는 사위가 사실은 도박에 푹 빠져 있고 도박 빚도 만만찮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최소한 RA는 집에서 사근사근했고 자녀들에게도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D가 가족을 떠나 깔리만탄에 가서 일하게 된 것은 얼마전까지 일하던 인근 와룽 음식점을 그만둔 후 집에 수입이 변변치 않아 집세가 두 달 밀릴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D는 깔리만탄에서 일하는 동안 매일 밤 악몽을 꾸며 아기가 팔려간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기를 보고 싶다며 깔리만탄에서 돌아오겠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기가 친척 집에 있다고 얼버무리며 아내를 만류했다.

 

그러다가 RA가 D에게 100만 루피아(약 8만5,000원)를 보낸 일이 있었는데 D는 그 돈을 받으며 더욱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에게 그런 돈이 생길 일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깔리만탄에 간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만두고 돌아오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자카르타에 돌아온 후에야 비로소 남편이 아기를 팔아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결국 각고의 노력으로 팔려간 아기를 다시 되찾었지만 이는 인도네시아 서민사회까지도 온라인 도박이 깊이 침투해 좀먹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megapolitan.kompas.com/read/2024/10/09/07474081/ayah-jual-bayinya-untuk-judi-online-saat-sang-istri-merantau-cari-uang-ke?page=all#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