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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랑가 골카르 당대표 재선 유력

beautician 2024. 4. 6. 11:26

 

아이를랑가 충성파들이 골카르 당권경쟁 위해 결집

Thu, April 4, 2024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골카르 당대표가 2024년 4월 3일 자카르타 소재 당사에서 당이 후원하는 이둘피트리 무료 귀성버스들을 환송하며 당기를 흔들고 있다. (Antara/Reno Esnir)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골카르당 당대표가 당내 유력 파벌들이 자신을 지지하며 결집하자 본격적으로 당권 재도전의 시동을 걸었다.

 

과거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만든 골카르당은 현존하는 인도네시아 정당들 중 가장 연조가 깊은 곳으로 5년에 한 번 치르는 당대표 선거를 오는 12월에 앞두고 있다.

 

골카르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쁘라보워 수비안토를 지지해 차기 정권에서 상당한 지분을 예약해 둔 상태다.

 

당의 기반을 이루는 가장 큰 파벌인 꼬스고로(Kosgoro)와 상호지원자문기구(MKGR)가 이번 주 아이를랑가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꼬스고로와 MKGR의 지지선언은 각각 4월 1일(월)과 2일(화)에 나왔다.

 

꼬스로고 의장인 데이브 락소노(Dave Laksono)는 아이를랑가의 영도력에 힘입어 당이 지난 2월 총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전국 득표율을 거둔 것과 쁘라보워의 대선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을 칭송했다.

 

골카르당의 자문위원회 아궁 락소노 위원장의 아들이기도 한 데이브는 다음 임기의 당대표를 맡을 사람 역시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이며 꼬스고로 어느 누구의 강제적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만장일치의 지지를 담은 신임을 아이를랑가에게 보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카르당의 이슬람 조직인 마젤리스 닥와 이스라미야(Majelis Dakwah Islamiyah)도 그 다음날 아이를랑가의 당대표 재선에 지지를 보탰다.

 

아이를랑가에 대한 이러한 지지선언들은 지난 3월 발리에서 거행된 골카르당 행사에서 그가 지역 당협위원장들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확보한 후에 나온 것이다.

 

해당 발리 행사에는 저명한 사업가들과 아부리잘 바크리 전 당대표,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을 포함해 골카르당 고위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침체상태에 있던 골카르당의 대중적 인기를 부활시켜 지난 총선에서 원내 제2당이 될 수 있도록 한 아이를랑가의 리더십을 한 목소리로 추켜세웠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골카르 당대표가 2024년 3월 15일 발리 누사두아에서 가진 전국 당직자들의 이프타르 모임에서 연설하는 모습 (Antara/Fikri Yusuf)

 

이번 총선에서 전국 38개 주 중 15개 주에서 최다 득표를 한 골카르당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얻은 85석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이를랑가 자신은 골카르 당대표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MPR(국가자문의회) 의장이자 골카르 부당대표인 밤방 수사티요가 나서 자신과 아이를랑가, 그리고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까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을 유력 당대표 후보로 꼽았다.

 

아이를랑가 공개 지지선언들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오는 10월 퇴임하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골카르당의 주요 당직인 당 자문위원회 수장을 맡아 외연을 확장하려 한다는 보도가 쏟아지던 시기였다. 당 자문위원장은 전통적으로 당대표를 좌지우지하는 ‘상왕’의 자리로 인식되어 왔다.

 

골카르당 지방 지부들이 조코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골카르당 인사 리드완 히즈잠의 발언이 나온 후 일각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10월 퇴임 후 진행되는 골카르당의 12월 당대표 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카르당 인사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당권을 차지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낭설로 여기고 있다. 아브리잘 바크리나 유숩 깔라 같은 당 원로들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년 간 적극적인 당원활동을 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당규를 지적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0년 동안 줄곧 투쟁민주당(PDIP)의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이 그가 당을 배반하고 당이 지명한 간자르 쁘라노워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대신 라이벌 정당인 골카르당 총재 쁘라보워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며 심지어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쁘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세우는 일련의 과정에서 메가와티 수카르토뿌트리 총재와 첨예한 마찰을 빚어 왔음에도 자신의 당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치분석가들은 쁘라보워가 오는 10월 대통령 취임 후 전임자인 조코위 대통령과의 밀월을 끝내고 거리를 두려 할 것이라 점치는 가운데 조코위가 골카르당을 조종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한다는 것은 그가 쁘라보워 정권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별도로 조코위 대통령이 메가와티로부터 투쟁민주당 당권을 찬탈하려 한다는 하스토 끄리스티얀토 투쟁민주당 사무총장의 발언이 있었다. 그가 투쟁민주당의 당권을 잡은 후 차기 정부와 손잡고 쁘라보워를 지지하는 정당들의 빅텐트 연정을 이끌려 한다는 논리였다.

 

“왜 투쟁민주당이죠? 골카르당이 아니고?” 하스토 사무총장 발언에 대한 조코위 대통령의 반응은 이랬다.

 

“그간 내가 골카르당의 당권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투쟁민주당 당권을 빼앗으려 한다고요? 내가 모든 것을 다 빼앗는다는 게 가능하기나 한 이야기입니까? 그런 무리한 추측은 사양합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indonesia/2024/04/04/airlangga-loyalists-close-ranks-in-contest-for-golkar-chai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