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PSI, 대통령 아들 후광으로 내년 총선 대승 기대 본문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PSI, 대통령 아들 후광으로 내년 총선 대승 기대

beautician 2023. 12. 11. 11:58

인도네시아연대당, 조코위와 카에상 등에 업고 내년 총선 대승 기대

 

PSI가 조코위 대통령과 차남 카에상의 정당이라고 주장하는 선거 포스터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룬 인도네시아연대당(PSI)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차남 까에상 빵아렙을 지난 9월 당대표로 영입한 후 그 후광에 힘입어 내년 총선 대승을 노리고 있다.

 

PSI의 목표는 최소 4%의 전국 득표, 최대 국회의석 84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수라카르타 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코위 대통령의 본진인 중부자바에서 크게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PSI는 아직 원내진입을 하지 못한 원외정당이다.

 

하지만 최근 당 중역 아데 아르만도의 발언으로 그 계획이 흔들렸다. 조코위 대통령이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2024 대선에서 쁘라보워 수비안토 그린드라당 총재의 러닝메이트가 되도록 결정하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 그 앞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이 조코위의 정치 왕조 구축시도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아데도 인도네시아에서 왕조가 허용되는 곳은 술탄이 있는 족자뿐이라며 비난 대열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족자 소재 가자마다대학교(UGM) 학생들이 ‘술탄국 느낌의 공화국’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시위를 한 것을 두고 아데는 ‘그들이 입은 티셔츠가 아이러니컬하다. 그들이야말로 왕조정치가 시행되고 있는 곳에서 온 이들’이라는 발언을 냈다.

 

이에 가장 먼저 발끈한 것은 족자 끄라톤이었다.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는 족자주의 특별자치법에 의해 선거 없이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당연직 주지사로서 재직하고 있다.

 

전국민적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아버지 술탄 하멩꾸부워노 9세로부터 술탄국과 주지사직을 물려받은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는 아데의 발언을 반박하며 족자의 주지사 선출방식은 기존 법률로 정해진 것이고 그 법률의 기원은 1945년 인도네시아가 독립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족자 특별자치법은 술탄과 빠꾸알람(술탄국의 2인자)이 당연직으로 주지사와 부지사를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멩꾸부워노 10세는 지난 주 언론인터뷰를 통해 족자에서는 해당 법률을 시행하고 있을 뿐이며 왕조가 구축되거나 지속되는 것은 국민들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만약 국민들이 족자 술탄 왕조의 존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은 국민들의 뜻에 따라 언제든 2012년 족자 자치구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술탄에게 충성을 다하는 족자 신민들로서는 술탄이 정치인에게 공격당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족자 소재 PSI 당사를 찾아가 시위하면서 당 지도부가 아데 아르만도를 즉시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2월 6일(수)에는 스스로 ‘족자의 특별지위를 위한 시민연대’라고 밝힌 조직의 회원들이 족자 술탄국에 대한 혐오발언을 퍼트렸다는 혐의로 아데를 정식 고발했다.

 

쁘라보워-기브란 대선후보팀을 지지하는 정당들은 아데 발언으로 인해 총선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아데로부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아데 아르만도는 원래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으로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아데 자신도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진 초기에 진작 족자 왕조에 관한 발언을 사과하며 해당 발언이 자신의 개인적 견해일 뿐 PSI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거기에 더해 PSI 당대표 까에상도 나서 아데의 출당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PSI 당원들 중 국가의 헌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들은 당을 나가야 합니다. 이는 아데씨는 물론 다른 당원 여러분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족자 소재 국립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대학교(UIN)의 정치분석가 아디 쁘라잇노는 족자의 특별지위를 건드린 아데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현재 대도시 중심의 활동을 벗어나 농촌 지역의 유권자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PSI에게 2024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오래된 술탄 왕조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지 않은 무뢰한으로 묘사되고 있는 아데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비단 족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PSI가 총선 후보들의 당선가능성을 깎아 먹지 않으려면 아데에게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쁘라보워-기브란 후보의 대선행보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왕조정치 가능성을 비판한 아데 입장에서는 자신의 발언으로 기브란의 당선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황을 소신이 관철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indonesia/2023/12/08/indonesia-eyes-visa-waivers-for-20-countries-including-us-china-indi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