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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cian 2023. 7. 15. 11:16

SNS 계정 ‘좋아요’, ‘구독’ 이용한 폰지 사기 기승

Kompas.com - 12/07/2023, 06:30 WIB

 

온라인 사기 자료 사진 (Dok.SHUTTERSTOCK)

 

 

특정 SNS 계정에 ‘좋아요’나 ‘구독’과 관련한 사기행각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가명, 28)는 4,400만 루피아(약 37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데뽁에 사는 COD(가명, 24)와 다른 여섯 명의 피해자들도 같은 수법으로 4,800만 루피아(약 403만 원)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왔다.

 

또 다른 피해자 SNA(가명, 24)는 특정 계정의 ‘좋아요’와 ‘구독’ 관련 일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예치금으로 수백만 루피아를 넣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앞서 A가 당한 사기도 이와 유사하다. 그는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로 일해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속아넘어갔다.

 

대체로 유사한 사기수법들

피해자들을 ‘좋아요’, ‘구독’ 관련 일을 주는 알바를 제안하며 유혹하는 이러한 사기는 대개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범인은 피해자들에게 모종의 일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그건 대개 다른 사람들에게 ‘좋아요’ 또는 ‘구독’을 권하는 일이다. 그런데 범인은 그 일을 하려면 우선 일정액을 내야 한다고 단서를 단다.  예치금이나 보증금의 성격인데 미션을 마치면 거기에 커미션을 얻어 돌려주는 조건이다. 그러니 어떤 면에선 단기 투자금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A도 일을 하기 앞서 먼저 10만 루피아(약 8,400원)를 예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예치금은 상당한 커미션이 붙어 불어난 금액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계속 같은 일을 받았는데 횟수가 반복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금액을 예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예치금이 커질수록 A에게 돌아오는 금액도 더욱 커졌으므로 범인에 대한 A의 신뢰도가 최대치에 다다랐을 때 그가 마지막으로 보낸 거액의 예치금이 돌아오지 않았다. 돈을 받은 범인은 행방을 감췄다. 그간의 모든 과정은 A에게서 큰 돈을 끌어내기 위한 빌드업에 불과했던 것이다.

 

COD의 경우 범인은 하루 50만 루피아(약 4만2,000원)에서 140만 루피아(약 11만8,000원)의 보수를 주겠다며 알바를 제안했다. COD 역시 예치금 납부를 요구받았는데 그 금액이 계속 늘어나 어느새 4,400만 루피아(약 370만 원)까지 커지자 COD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더욱이 직전 작업을 통해 받기로 했던 커미션 지급이 거절되면서 의심이 증폭되었다. COD가 커미션 지급을 재차 요구하자 범인은 금융감독당국(OJK)을 들먹이며 관련 세금 4,400만 루피아를 내야만 커미션을 내줄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막무가내로 들이밀었다. 결국 COD가 그 돈을 떼인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데뽁의 피해자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들은 8회차까지의 예치금은 커미션과 함께 다시 돌아왔지만 그 다음 예치금을 다시 송금하자 범인은 이번엔 그 돈을 들고 잠적하고 말았다.

 

폰지사기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회사 팍신콤(Vaksincom)의 알폰스 따누자야(Alfons Tanujaya)는 이들 범인들의 사기행각이 로봇 폰지 거래 사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폰지 사기(Ponzi scheme)란 실제로는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들을 계속 모아,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배당(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실제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나중에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숫자가 늘어난 기존 투자자 배당금을 감당할 수 없는 선이 가까워지거나 당초에 목표했던 금액이 모이면 범인들이 그 돈을 빼돌려 잠적하면서 큰 피해를 내는 사기방식이다.

 

이번에도 피해자들은 처음엔 약속대로의 수익을 얻어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에 가득 찼다. 폰지사기의 전형이 그렇다. 그런데 이번 사기의 특징은 일반 폰지사기처럼 투자(예치금)만 요구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해당 사업 SNS 계정의 ‘좋아요’와 ‘구독’을 독려하는 일까지 시켰다는 점이다.


알폰스는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큰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인들은 피해자들이 더욱 자신과 해당 사업방식을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텔레그램 단톡방에 가입시켰는데 거기엔 열정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멤버가 한껏 분위기를 이끌었다. 피해자들은 열심히 하지 않을 경우 남들에게 뒤쳐져 누락될 것이라는 압박을 받아 더욱 노력했는데 이는 최신 트렌드에서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의 심리적 약점을 영악하게 이용한 것이다.  

 

어떤 멤버가 매우 열정적인 자세로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다른 이들이 분위기에 떠밀려 범인이 제시하는 패키지를 수락해 결국 사기피해를 당하고 만다는 것이 알폰스의 설명이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금융거래나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기행각 한복판에서 피해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일단 피해자가 예치한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 큰 액수가 되면 범인은 이에 대한 상환과 커미션 지급을 미루며 더 많은 돈을 넣도록 하는 미끼 또는 무기로 활용한다.

 

이미 그 시점이 되면 범인은 자신의 목적한 바를 거의 다 이룬 셈이다. 피해자가 요구받은 돈을 더 입금하면 텔레그램 단톡방이 별안간 폐쇄되고 범인과 연락이 닿지 않게 된다. 범인이 이미 도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추가 입금을 거절하더라도 이미 입금한 예치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피해자가 자신이 그간 사기에 놀아났음을 비로소 깨닫는 것은 대개의 경우 바로 그 시점이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megapolitan.kompas.com/read/2023/07/12/06300061/penipuan-like-dan-subscribe-kembali-makan-korban-ini-deretan-kasusnya?page=all#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