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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포튜너 운전자, 또 도로에서 급발진

beautician 2023. 2. 16. 11:15

이번엔 에어소프트건과 경기용 검으로 도로에서 상대방 위협한 포튜너 운전자

Kompas.com - 12/02/2023, 23:51 WIB

 

토요타 포튜너 운전자 죠르지오 라마단(Giorgio Ramadhan)에게서 압수한 에어소프트건과 경기용 검. (CNN 인도네시아, Arsip Istimewa)

 

경찰은 2월 12일(일) 남부 자카르타 스노빠티 거리에서 아리 위디안토(48)가 운전하던 온라인 택시를 파손한 포튜너 차량 운전자 죠르지오 라마단(Giorgio Ramadhan)을 조사하고 상대방을 위협하며 휘둘렀던 에어소프트건과 경기용 검을 압수했다.

 

애당초 포튜너 운전자가 흔히 카타나(Katana)라 부르는 일본도를 휘둘렀다는 아리의 최초 증언이 있었으나 이후 언론들은 그가 휘두른 검이 일본도가 아니라 날도 없고 끝이 뾰족하지 않은 바늘 형태의 펜싱용 검(pedang anggar)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사진이 공개된 해당 무기는 서양식 일자형 검이어서 아리가 카타나로 오인했을 법하다. 물론 경기용 검은 날을 벼리지 않고 칼끝이 뾰족하지도 않다.

 

아리의 법무대리인 만다 버리난다스(Manda Berinandus)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일요일 남부 자카르타 경찰서에서 만나 관련 조사를 받고 나오던 자리에서 예의 권총과 검을 경찰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상태임을 확인해 주었다.

 

경찰은 조사 도중 아리의 차량을 파손시킨 도구로 사용된 문제의 검을 꺼내 보여주었다고 만다는 전했다. 당시 검은 둘둘 신문지로 감싸 말아 놓은 상태였고 만다가 그 검을 들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에어소프트건은 그 자리에서 보여주지 않았다.

 

 

사건 경위

사건은 아리의 브리오(Brio) 차량이 2월 12일(일) 오후 2시경 자카르타 시내 오피스 들라빤(Office 8) 건물에서 손님을 태우고 나오면서 시작되었다.

 

건물에서 도로로 나가는 도중 토요타 포튜너(Toyota Fortuner) 차량이 앞을 가로막아 아리가 상향등을 네 차례 깜빡여 길을 비켜 달라 요구했다. 포튜너는 결국 브리오가 먼저 지나가도록 옆으로 비켜주었으나 그 과정에서 포튜너 운전사가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당시 아리는 맘빵(Mampang) 방향으로, 포튜너 운전자는 안타사리(Antsasari) 거리 방면으로 가려 했는데 오피스 들라빤 건물에서 나오면 맘빵은 왼쪽, 안타사리를 오른쪽으로 가야하는 완전 반대방향 목적지다. 하지만 포튜너 차량이 방향을 바꿔, 맘빵으로 가는 길목인 스노빠티 거리까지 아리를 쫓아와 급기야 그 앞을 다시 막아섰다.

 

포튜너 운전자가 에어소프트건을 들고 내린 건 이때였다.

그는 아리의 차량 앞유리 좌우측에 에어소프트건을 격발하더니 이번엔 차안에서 예의 검을 꺼내 들고 나와 브리오 차량의 앞유리와 보닛을 내리쳤다.

 

그것만으로 분이 풀리지 않은 포튜너 운전자는 운전석으로 돌아가 자기 차로 아리의 브리오 우측면을 두 차례 들이박아 파손시켰다는 것이 아리 측 증언이다.

 

포튜너 운전자가 범행에 사용한 에어소프트건은 쇠구슬을 높은 압력으로 쏘아 상당한 파괴력을 내는 수준의 총이 아니라 유리창도 깨지 못하는 장난감 수준의 모델이었고 검 역시 날이 선 살상용이 아니라 전시 용도에 가까운 ‘경기용 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와 포튜너 운전사는 해당 사건 후속 조사를 위해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에서 다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포튜너 운전사가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나 자신이 아리의 차량을 파손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아리의 차량을 박은 건 다른 차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리에게 보상금 지급을 제안하는 등 포튜너 운전자의 입장이 갈팡질팡하는 중이고 아리는 보상에 관심 없으니 법대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최고가를 자랑하는 람보르기니나 재규어를 타는 현지 운전자들이 일탈행동을 했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지만 일반 차량들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인 포튜너나 파제로 같은 차량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상대방 운전자를 위협하거나 고압적이고 오만불손한 행동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은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megapolitan.kompas.com/read/2023/02/12/23512311/polisi-sita-airsoft-gun-dan-pedang-milik-sopir-fortuner-perusak-taksi?page=all#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