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대상부지의 44배 청약을 받았다는 신수도 투자유치 상황
신수도(IKN)청은 신수도에 대한 투자문의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이 쇄도해 깜짝 놀랄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간 신수도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므로 이는 갑작스러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밤방 수산토노(Bambang Susantono) 신수도청장은 현재까지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신수도에 대한 71건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는데 대부분 향후 2년 이내에 투자를 집행할 준비가 되었다는 내용이며 이 중 25건에 대해 당국과 투자자 사이에 ‘적극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자본 투자유치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기업 및 정부 사절단 일원으로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여 지난 1월 17일(화) WEF의 인도네시아관(管)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2023년이 매우 어려운 해가 될 것이란 이야기만 듣고 있었으므로 이와 같은 투자열기에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반색했다.
2024년까지 우선 투자를 받는 신수도 부지는 921 헥타르인데 신수도청이 받은 투자의향서를 모두 합치면 투자경쟁율은 해당 면적의 44배수에 달한다.
그 결과 당초 핵심정부청사부지(KIPP)의 일부만을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하려던 신수도청은 KIPP의 좀 더 많은 부지와 그 외곽의 민간투자부문 부지의 일부를 투자유치대상지역으로 넓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골프코스와 주택단지를 포함하는 일괄 패키지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밤방은 설명했다.
현재 신수도청 당국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는 KIPP 부지는 798 헥타르이며 이외에 금융동 1,070 헥타르, 레저동 875 헥타르, 연구동 375 헥타르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공무원 주거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세 개 기업이 27억1,000만 달러(약 3조3,400억 원)의 자본을 들여 1만7,000명을 위한 184개 아파트 타워를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내놓은 상태다.
중국건설제일그룹(CCFG), 리스얏슨 브룬필드 누산타라(Risjadson Brunsfield Nusantara)의 컨소시엄이 21억 달러(약 2조5,900억 원), 한국LH공사가 6억5,900만 달러(약 8,550억 원), 인도네시아 상장건설회사 수마레콘 아궁(PT Summarecon Agung)이 1억900만 달러(약 1,340억 원)의 투자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들 세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 주택공공사업부(PUPR)로부터 2024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사업에 대해 진행동의서를 이미 수취한 상태다. 밤방 청장은 올해 2분기부터 이들 중 일부가 건설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부문은 인프라 시설과 유틸리티 분야로 18개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줄을 서 있고 그 다음은 15개 기업들이 투자의사를 보인 교육분야다. 복합용도의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부문에도 9개 회사가 투자의사를 밝혔다.
밤방 청장은 현재 신수도청이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IKEA), 사립학교재단인 자카르타국제학교(JIS), 상장건설사 빠꾸원자티(PT Pakuwon Jati) 및 ‘몇몇 축구 클럽’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작년에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철회한 후 투자유치에 애를 먹으면서도 2024년 10월 현 정권의 임기가 끝나기 전 신수도 이전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하던 인도네시아 당국이 갑자기 투자문의가 몰려든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한데 밤방 청장은 그 사이 어떤 요소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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