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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임박 본문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앞둔 인도네시아, 이제 방역책임은 시민 손에
Kompas.com - 12/05/2022, 08:45 WIB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계속 호전되어 이제 엔데믹 전환을 목전에 두었다.
국가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위쿠 아디사스미토 대변인도 인도네시아가 코로나 위기상황을 이미 벗어났으며 이제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5월 10일(화)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에 미치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러한 상황평가가 가능하다면서 경제성장율의 증가세, 실업률 감소, 국민들의 소비지수와 외출활동 증가 등이 평가기준이 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병원치료 위중증 환자 수치 등에서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감염학자 디키 부디만 박사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숫자 감소에 기준해 엔데믹 전환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11일(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이미 지난 3개월간 지속적인 신규발생자 수치 감소세를 보였으므로 이미 엔데믹 전환 시점에 다다랐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신규발생자 제로를 기록하는 상황이라면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은 물론 해당 질병이 완전히 통제가능한 수준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이루어지고 국가적으로 관련수치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신규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한 국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신규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정부당국의 목표는 엔데믹 전환이 아니라 질병의 완전통제여야 하며 정부는 엔데믹 전환 과정에서 관련 법규정과 사회적 인프라, 코로나-19 감염확산 억제를 위한 행동지침을 준비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시민들의 책임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근본적인 보건책임이 국민들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뜻하므로 국민들의 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래 전 엔데믹으로 전환된 유행성 출혈열의 경우 국민들이 해당 질병에 대한 증상과 대처법을 잘 알고 있어 정부가 이와 관련한 별도의 규정을 만들 필요가 없게 되었음을 예로 들었다. 일단 엔데믹 전환이 이루어지면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경우 국민 스스로 독자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며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역시 독자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관련 처방약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련 조치와 비용을 개인이 책임지고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보건 측면은 물론 사회, 정치, 문화, 경제적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며 코로나-19 감염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단독으로 엔데믹 전환을 결정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국가간 전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나라 상황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딕 귀성은 엔데믹 전환의 시험대
부디 장관은 이외에도 국가적 이동량이 많았던 르바란 연휴기간 무딕 귀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감염자 수치가 일정 부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감염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어 충분히 통제 가능하므로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무딕 귀성객들의 직장 복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일일 신규확진자 발생은 300명에서 900명 사이로 아직은 매우 미미한 상태다.
그는 3억3,000만 명의 인구에 하루 10만 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를 내면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미국의 경우를 들었다. 신규확진자가 10만 명 나와도 통제가 가능하다면 여전히 정상적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수의 증가와 감소를 뎅기열병이나 콜레라 환자의 경우처럼 평범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부디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무하지르 에펜디 문화인류발전조정장관은 르바란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추이는 엔데믹 전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둘피트리 이후 2-3주 사이의 감염자 증가 추이를 관건으로 보았다.
그는 자신의 부처에서 진행한 조사결과를 기초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다른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숫자에 비해 별 차이 없을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사망원인은 암, 심장마비를 포함한 관상동맥 심장병, 비특이성 폐렴 순이며 코로나-19는 현제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사망자가 아직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국민들의 주의를 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표 상 이제 엔데믹 전환 선포를 고려할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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