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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괴담 사이 (20)] 더 깊은 곳으로 – 인도네시아의 물귀신 본문
더 깊은 곳으로 – 인도네시아의 물귀신
인도네시아의 물귀신이라 하면 가장 먼저 꼽는 것이 2018년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수마트라 빨렘방(Palembang) 무시강(Sungai Musi)의 한뚜 반유(hantu banyu)입니다. 한뚜는 귀신, 반유는 물이란 뜻이니 뭔가 심오한 이름이 아니라 그 자체로 물귀신이란 뜻입니다.
무시강이 여러 지역을 굽이쳐 흐르는 만큼 한뚜 반유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강대한 왕국의 왕자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렸다. 왕자는 온몸을 뒤덮은 종기 때문에 하루 종일 몸을 벅벅 긁어야 했고 짓무른 상처에선 역한 비린내도 풍겼다. 부왕은 왕국 안의 모든 의원들과 약재는 물론 주술사들까지 끌어 모았지만 왕자는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왕은 신비한 속삭임을 들었다. 왕자가 태반에 쌓인 채 태어난 여인과 혼인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신의 계시인지 악마의 속삭임인지 알 수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왕은 시종들을 전국 방방곳곳에 보내 그런 여인을 찾아 나섰다. 그 소문은 무시강 너머까지 퍼져 나갔는데 우연히도 이웃나라 공주가 태어날 때 그 속삭임이 묘사한 것처럼 태반에 감싸여 세상에 나왔었다.
두 왕국의 혼담이 급물살을 탔다. 공주의 부왕은 이 혼사를 통해 강성한 사위 나라의 힘을 빌어 국력을 키우려는 야심을 불태웠다. 하지만 이웃나라 왕자가 흉측한 병에 걸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으므로 공주는 그 혼담을 끈질기게 반대했지만 부왕은 결정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공주는 상황에 떠밀리고 말았다. 이웃나라에서 공주를 데려 가려고 거창한 사절단을 보내왔다. 문제는 제 한 몸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문제의 왕자가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주를 태워갈 가마에 타고 함께 왔다는 것이다. 왕자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주를 하루 빨리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키지 않는 결혼식을 위해 부왕의 궁전을 떠나던 공주는 가마 안에 기괴한 모습으로 누워 온몸을 긁으면서도 그를 질퍽하게 바라보는 왕자를 보며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이웃나라로 가는 긴 여정 속에서 히죽히죽 웃는 왕자의 존재와 그가 풍기는 고약한 비린내가 공주를 괴롭혔다. 왕국의 경계인 무시강에 이를 즈음 공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마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욕지기를 하기 시작했다.
마침 가마를 호위하던 시종과 무사들은 폭 좁은 상류의 강 양쪽을 연결하는 위태로운 나무 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던 중이었다. 공주는 앞으로 평생 이 남자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어졌다. 마침 고개를 내민 가마 밖 나무 다리 밑엔 거센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신을 붙잡으려는 왕자의 손을 뿌리치고 가마를 뛰쳐나간 공주는 그대로 다리 밑 격류 속으로 몸을 던졌다.
호위병들과 시종들이 황급히 일대를 수색했고 하류까지 내려가 하루 밤을 지새며 샅샅이 뒤졌지만 공주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부터 강에서 ‘안뚜 반유’(Antu Banyu) 즉 반유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흠뻑 젖은 긴 머리를 가진 여자귀신은 사람들을 그 머리칼로 휘감아 물속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주아니(Juani)와 주안단 (Juandan)의 전설도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됩니다. 주아니는 백옥 같은 피부와 흑단같은 머리결을 가진 아름다운 처녀였는데 아버지가 지은 빚을 갚기 위해 마을 최고 부자집 아들이지만 천연두 앓은 흔적이 심하게 남은 동네바보 주안단에게 시집가게 되었다죠. 혼례식날 예쁜 신부 옷을 입고 성장(盛粧)을 한 주아니는 마음을 다잡았지만 정작 신랑 일행이 집 앞에 도착하자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녀는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강으로 내달려 도도히 흐르는 강물 속에 몸은 던졌습니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은 그녀의 영혼은 안뚜아옉(Antu Ayek) 물귀신이 되어 지금도 아이들 발을 붙잡아 물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합니다.
대체로 뜬금없고 성적 감수성도, 장애인과 환자에 대한 배려도 없는 이 이야기들과는 전혀 맥을 달리하는 전설도 있습니다.
무시강 한뚜반유의 실체는 사실 강의 수호자인 리에 두르가(Lieh Durga)라고 한다. 힌두 신화 속에 등장하는 전쟁에 능한 여신 두르가(Durga)의 이름을 따온 것인데 만큼 마자빠힛 왕국 이전 시대의 잔재가 엿보인다. 두르가 여신은 악령들과 싸우며 모성애와 보호본능, 불의에 대한 노여움, 자유를 위한 폭력, 창조를 위한 파괴를 관장한다. 전쟁의 여신 칼리(Kali)의 어머니이기도 한 두르가가 꼭 선한 여신이라 할 수는 없다. 리에 두르가는 대체로 같은 속성을 지녔다.
옛날 빨렘방 지역에 레방 링끼(Rebang Ringkih)라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그는 자신이 살던 렘방마을로 쳐들어온 도적떼를 물리치기 위해 무시강변에서 리에 두르가에게 건절히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사랑하는 이장의 장녀 라덴 아유 삐낭 삔디(Raden Ayu Pinang Pindih)를 구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그는 무엇이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강물 위에 현신한 리에 두르가는 레방 링끼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소원대로 원수들의 피로 대지를 적시고 나면 레방이 자신을 따라 무시강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말했다. 어차피 목숨을 걸었던 레방이 흔쾌히 동의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레방 링끼가 마을에 돌아왔을 때 도적들은 더 이상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더욱이 그를 감싼 리에 두르가의 가호에 도적들의 창과 칼은 레방의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레방이 도적들 마지막 한 명까지 죽여 넘어뜨린 순간 무시강의 물결 위로 높이 일렁이던 붉은 기운이 마을 입구까지 다가와 너울거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레방이 리에 두르가와 맹약을 맺었음을 모두 깨달았다.
리에 두르가는 레방 링끼에게 작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라덴 아유를 바라보던 레방의 마음은 이제 이별의 아픔으로 가득 찼지만 리에 두르가와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그의 뒤를 따른 마을 사람들은 레방이 무시강물 속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라덴 아유는 깊이 사모했던 레방이 그렇게 스스로 희생한 것을 견딜 수 없었다. 레방이 사라진 후 오래동안 무시강변을 지키던 라덴 아유 역시 언젠가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그녀가 앉았던 곳 앞엔 흰 연꽃이 피어났다. 그녀 역시 무시강의 한뚜 반유를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반유
하지만 무시 강변 빨렘방 사람들이 말하는 한뚜 반유의 이야기는 낭만적인 전설의 정겨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무시 강변 집들 중에는 강으로 곧장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는데 이곳 계단들엔 미끈미끈한 점액 같은 것이 묻어 있어 사람들은 발 밑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걸 밟고 미끄러져 강으로 떨어지는 사람을 반유가 물속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무시강에서는 수영이나 낚시를 하다가 발생하는 익사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사고 후 하루 이틀 후에 수면으로 떠오르는 무시강 익사자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기묘하게도 책상다리를 한 두 다리를 팔로 감싼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머리 뒤편엔 구멍이 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유가 머리통 속 내용물을 빨아먹은 흔적이라고 하죠. 그러고 보면 지난번 소개한 맹그로브 숲의 불두꺼비 끄망망(Kemangmang)처럼 강이나 늪에 사는 마물들 중엔 인간의 뇌를 주식으로 삼는다는 혐의를 받는 놈들이 꽤 있습니다.
반유귀신은 저녁 무렵 마그립 아잔이 울려퍼질 즈음 왕성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때쯤 많은 물고기들이 갑자기 강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데 사람들은 반유 귀신이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놀란 물고기들을 몰고 온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그때 찌가 움직인다고 해서 낚시대를 잡아채서는 안됩니다. 반유에게 거꾸로 잡히지 않으려면 오히려 급히 그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강물 속은 물론 강변에도 가까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겁니다.
반유귀신은 긴 머리의 여자 모습으로 물속 동굴이나 바위 틈에 살고 있는데 머리만 물위로 내놓고 있을 때에는 마치 강의 흐름을 역류해 올라가는 긴 머리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걸 보고 호기심에 다가오는 사람들은 물론 강변에 나와 있던 사람들까지 그 머리채에 휘감겨 순식간에 물 속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반유의 머리채는 오징어 촉수처럼 길고 민첩하고 심지어 배를 뒤집어 가라앉힐 만큼 강력하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 많이 알려진 반유귀신의 특징은 물속에 펼쳐 놓은 돗자리나 모기장 같은 모습으로 있다가 호기심에 이를 건지러 오는 사람을 잡아 챈다는 점입니다. 사실 순다 지역을 흐르는 강이나 호수에 산다는 루룬사막(Lulun samak)도, 깔리만탄의 벵껙(Bengkek)도, 아쩨의 발룸 부데(Balum Beude) 등 인도네시아 전역의 물귀신들이 돗자리 같은 형태로 등장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속성을 나누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룬사막은 한뚜 띠까르(Hantu Tikar), 즉 돗자리 귀신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반유는 어부들 눈에 자주 띈다고 하는데 그들은 의외로 반유를 악독한 존재로 여기지 않습니다. 반유는 먼저 어부들을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지만 강을 오염시키거나 자신을 건드리려는 이들을 순식간에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익사시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강의 수호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반유가 원래부터 사람을 괴롭히는 악령이라 믿는 이들도 당연히 적지 않습니다. 반유를 일본 민화의 ‘갓빠’(하동)처럼 민물거북이 모습으로 묘사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반유를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 중 살아 돌아온 이가 없어 그 자세한 인상착의를 아직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반유는 호수에서도 나타나는데 반유가 사는 물의 표면은 따뜻하지만 수중은 얼어붙을 듯 차갑습니다.
발룸빌리와 벵껙
수마트라 북부 아쩨 주 거의 전역에 발룸 블리디(Balum Beulidi) 또는 발룸빌리(Balum Bili)라고불리는, 강물이나 수로에 사는 악마의 전설이 있습니다. 이 악마는 아이, 성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이 존재의 실체 역시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진 바 없지만 발룸 블리디의 블리디는 ‘아연이나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물통 크기의 세면대’라는 뜻이고 발룸발리란 ‘떠다니는 모래’를 의미합니다. 세면대 깊이의 물에서도 나타나 사람들을 헤치고 모래처럼 흩어져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존재라는 뜻일까요?
아쩨는 2004년 동남아 쯔나미 당시에 20만 명 가까이 희생된 곳이기도 하지만 1980년에도 적잖은 이들이 홍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는데 이를 세간에서는 발룸빌리의 소행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발룸빌리는 피를 빨아먹는 마물로 알려져 있고 2014년 이 지역의 한 강줄기에서 익사한 아이들 체내에 피가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아 그런 소문이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아쩨의 물귀신은 현대에 들어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는 셈입니다.
서부 깔리만탄 끄따빵(Ketapang) 지역 빠완 강(Sungai Pawan)에는 벵껙(bengkek)이라 불리는 물귀신이 있습니다. 사람을 익사시키고 뇌를 파먹는 것은 수마트라 반유와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몇 가지 색다른 특징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 벵껙귀신의 무서운 점입니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늘씬한 미녀로도, 천하의 미남으로도, 또는 동생이나 이웃 처녀의 모습으로 나타나 먹이감이 된 사람을 자연스럽게 물 속으로 유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 독자들 중 빠완 강에 놀러 갈 일이 있다면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장난을 걸어오며 물가로 잡아 끄는 여행친구가 사실은 벵껙귀신의 둔갑인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벵껙은 흉측한 얼굴에 긴 머리칼은 노란색에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오른팔과 왼팔은 서로 길이가 다릅니다. 발 끝에 닿을 정도로 긴 오른팔은 무엇이듯 움켜쥘 수 있지만 사람 팔보다 짧은 왼팔은 말도 못하게 힘이 세서 사람을 일단 잡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빠완 강의 물귀신에게 한번 잡히면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반유의 주인
하지만 반유도, 벵껙도, 발룸빌리나 루룬사막도 그렇게 사람들을 물 속으로 잡아가는 것이 사실은 뒤에서 사주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귀신을 부리는 물 속의 존재, 즉 강과 호수의 진짜 주인이 있다는 것이죠. 이쯤 되면 우린 용왕이나 금도끼 은도끼를 들고 나타나는 샘 속의 신선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이야기가 처음 나온 빨렘방 무시강에는 용이 산다고 합니다. 용과 물귀신이 함께 같은 물 속에 사니 그들 사이의 서열을 정해야겠다고 누군가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머리 속에 떠올리는 용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애당초 고대 인도네시아에 ‘용’이란 개념이 있었을까요? 당장 떠오르는 건 현지 유명국수집 나가박미(Naga Bakmi)의 로고입니다. ‘용’ 국수집이란 뜻이죠.
화교가 만든 음식점인만큼 우리가 잘 아는 전통적인 중국의 용이 로고에 등장합니다. 그래서 용이란 개념이 오래 전 중국인들이 인도네시아에 가지고 들어온 것이란 심증이 깊습니다. 일례로 남쪽 바다 마물들의 여왕 니로로키둘(Nyi Rorokidul) 휘하에 용 한 마리 정도 거느리고 있을 법도 한데 그녀의 군대 람뽀르(Lampor)를 지휘하는 지휘관 니블로롱(Nyi Blorong)은 달이 차면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 되었다가 달이 기울면 이무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큰 뱀’으로 묘사됩니다. 중국인들의 용이 들어오기 전에 인도네시아엔 힌두의 큰 뱀이 있었던 것입니다. 서양식 날개 달린 용들이 소개된 것은 포루투갈과 네덜란드가 본격적인 침탈을 시작하던 16세기경입니다.
그 용이 무시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67년 이 지역에 큰 화재가 났을 때입니다. 당시 용이 무시강 수면에 모습을 보였을 때 많은 주민들이 목격했다고 하지만 사진자료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렘방 사람들은 무시강 속에 용과 반유가 살고 있고 반유 역시 용이 부리는 수족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사람들을 물속으로 끌어들여 놓아주지 않는 물귀신 이야기는 언제나 으스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것이 물놀이에 나선 사람들에게 과연 수상안전의 경각심을 더해 줄 것인지는 회의적입니다. 기본적으로 물귀신 이야기는 그곳에 정말 물귀신이 있어 사람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익사사고가 많이 나는 곳에 물귀신 이야기가 따라붙는 순서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니까요.
그런데 왜 하필 인도네시아의 물귀신들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긴 머리채, 또는 모기장이나 돗자리가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다른 건 몰라도 모기장은 일종의 그물이니 사람이 수영하다가 물속에서 그물에 감기면 실제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란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 위에 떠 있거나 흘러가는 수상쩍은 물체는 꼭 반유의 함정이 아니더라도 그게 무엇인지, 누구 것인지 모른다면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는 부분에 백 번 동의하는 바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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