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팬데믹 기간 인도네시아 커피 원두가격 추이 본문
세계적 아라비아 커피 가격인상도 돌이키지 못한 인도네시아 로컬 수요 부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세계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전년 대비 16% 올라 킬로그램 당 USD3.63(약 4,051원)이 되면서 장기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커피 농가의 소득은 딱히 증가하지 않았다.
정부 무역부의 상품선물무역규제국(Bappebti) 자료엔 인도네시아 커피수출협회(AEKI)가 정하는 아라비카 커피 국내가격이 2020년 4월 1일에서 2021년 4월 1일 사이 6만 루피아(약 4,703원)에서 3만6,000루피아(약 2,822원)으로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금) 간신히 5만2,000루피아(약 4,076원) 선까지 회복했다. AEKI 사무국의 미프타훌 키롬(Miftahul Kirom)은 16일(수) 자카르타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내 아라비카 커피 가격 하락은 팬데믹 규제로 인해 손님이 크게 줄어든 카페 같은 소매점들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3월부터 줄곧 가격이 오르던 로부스타는 16일(수) 킬로 당 2만7000루피아(약 2,117원)으로 마감되었다. 미프타훌은 로부스타 커피가 주로 미리 혼합 팩킹하는 사셋(Sachet)형 커피에 많이 사용되는데 그 부분은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이 적었다는 점이 상 해당 가격 안정세에 기여했다고 추론했다.
서부자바 커피 농가이자 꺼분 아유(Kebun Aku) 가공소를 운영하는 뿌스피타닝아시 수트리스노(Puspitaningasih Sutrisno)는 21일(월) 자기 지역 커피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팬데믹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녀는 녹색 원두, 즉 로스팅 하지 않은 원두의 국내수요의 급격한 하락이 중소규모 커피 가공소들에서 상품가격 하락을 가져왔다고 보았다. 그녀는 원두 가공소들이 국내 최종 소비자들에겐 가공된 상태로 판매할 수 없어 오직 수출에만 의존하는데 수입상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너무 낮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서부자바 커피 농가의 피크리 쁘라타마(Fikry Pratama)는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 많은 농가들이 원두를 스톡파일 형태로 쟁겨놓기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게 보관한 원두는 나중에 판매하거나 가공할 수 있다.
하지만 뿌스삐타닝아시는 지금까지 커피 체리나 원두 생산 자체는 팬데믹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제는 가공업자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 언제나 최저가로 몰리곤 한다는 것이다.
북부 수마트라 빠거르 알람(Pagar Alam) 군에서 월드 어그로포레스트리(World Agroforestry-ICRAF)가 실시한 농업관행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수 포괄의 임농관행을 채택할 경우 커피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농가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농업부의 플랜테이션국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19년 헥타르당 평균 782킬로그램의 커피를 생산했는데 이는 헥타르당 최대 잠재생산량 2,082 킬로그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는 인도네시아가 2020년 37만 9354톤 8,210억 달러(약 9,132억 원) 상당의 커피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년대비 7% 감소한 수치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평균 커피 수출가격은 톤당 2,167달러(약 241만 원)다.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카르타 봉쇄 진짜 초읽기? (0) | 2021.06.25 |
---|---|
코로나 누적확진자 2백만명 돌파, 봉쇄와 백신 어느 쪽이 정답일까? (0) | 2021.06.24 |
미모의 전 여검사가 대폭적 형량감경을 받은 사유 (0) | 2021.06.21 |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 (0) | 2021.06.20 |
자카르타 자전거 전용차선의 운명 (0) | 202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