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10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023년 7월 현황 보고서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7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오수향 작가 작품 인니 온라인서점 상반기 논픽션 2위 오수향 작가의 자기계발서 ‘1등의 대화습관’(책들의정원, 2016)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라메디아 출판사 BIP 부문가 2019년 ‘Bicara Itu Ada Seninya(말은 예술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하여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도서로 기록되어 있다. BIP는 이 외에도 오수향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리더스북, 2018)을 ‘Komunikasi Itu Ada Seninya(소통은 예술이다)’이란 제목으로 번역했고 ‘모든 대화는 심리다’(유노북스, 2019)를 ‘Seni Berbicara Tanpa Bikin S..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동향 (2023년 5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5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창립 70년 만에 모든 아울렛 폐쇄하는 구눙 아궁 서점 발리 소재 성스러운 힌두의 산 이름인 ‘구눙아궁(Gunung Agung)’을 브랜드명으로 차용한 서점체인의 운영사 GA 띠가블라스(PT GA Tiga Belas)는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매장을 줄여왔는데 이제 다섯 개 남은 나머지 매장도 올해 안에 모두 폐쇄한다. 구눙아궁이 운영손실을 겪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의 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으로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매출이 비용을 커버하지 못했으므로 팬데믹은 사실 그 종말을 조금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 중국 본토 출신 화교 하지 마사궁(Haji ..

출판 2023.06.15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동향 (2023년 3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3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인도네시아 독서대사(DBI)의 활동 국립도서관장 무하마드 샤리프 반도(Muhammad Syarif Bando)는 현대가 정보폭발의 시대라고 강조하며 이 시대의 독서대사란 여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터넷 인플루언서와도 같다고 묘사했다. 현 인도네시아 독서대사인 골아공(Gol A Gong)은 매일 30분 운동하는 것처럼 모든 국민들이 매일 6분씩의 책 읽기 운동에 참여하기를 권했다. 골아공은 헤리 헨드라야나(Heri Hendrayana) 작가의 필명이다. 그는 정부예산 지원을 받는‘문예 사파리’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 453개 지역을 방문하며 민간의 독서열 함양을 위해 지방정부의 참여와 협조를 촉구했다. 흔히 ‘사냥여행’이라 번역되는‘사파..

출판 2023.04.15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023년 1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1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인도네시아 지적재산권총국, 작가 인세 징수 보장 추진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Kemenkumham) 산하 지적재산권총국(DJKI)은 인도네시아 작가들을 위해 장관령을 통해 ‘로열티 보장을 위한 법률 우산’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로열티’는 ‘인세’를 의미한다. 현재 법무인권부가 준비하고 있는 장관령은 저작권에 대한 2014년 기본법 28호의 저작물 로열티의 관리 및 징수 규정을 구체화하는 것인데 해당 제도는 그동안 주로 음원 저작권 보호에 치우쳐 도서 저작권은 사실상 도외시되고 있었다. 더욱이 도서 판매부수는 오직 해당 출판사만 가지고 있는 배타적 정보여서 작가 개인으로서는 출판사가 말하는 판매 부수가 과연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출판 2023.02.05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022년 4~5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5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 ISBN 부정발급 또는 오류 정황 후속조치 진행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Perpusnas)은 제42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과학기술발전에 맞춰 지난 36년간 제공되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발급업무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ISBN 발급서비스는 2018년 4월 이래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되었고 이후 국립도서관은 ISBN 세계본부가 할당해 준 총 1백만 건의 ISBN 중 지금까지 약 70만 건의 ISBN을 발급했다. 그런데 문제는 인도네시아에서 발급되어 소진된 ISBN 숫자가 발행 유통된 도서의 숫자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ISBN 세계본부 측으로서는 인도네시아에서 ISBN 사용에 모종의 부정이 발생했다는 심증..

출판 2022.06.05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3월 보고서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3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팬데믹 끝물, 출판산업 재건의 장애물들 중부바자 주도 족자(Yogjakarta)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당시 공화국 임시수도였고 당시 족자 술탄 하멩꾸부워노 9세는 독립전쟁 국가영웅으로서 수하르토의 부통령도 지냈으므로 그의 술탄국이자 현재 아들 하멩꾸부워노 10세가 주지사를 겸해 다스리는 족자는 북부 수마트라 아쩨(Aceh)와 함께 특별시(D.I)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문화, 교육적으로도 오랜 역사를 지닌 족자는 자카르타 못지 않은 많은 출판사들이 있어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로서도 매우 중요한 지부다. 코로나 팬데믹이 거의 끝나가는 기미를 보이며 경제와 일상회복을 위한 일정표가 나오고 있던 2월 12일 이곳 한 호텔에서 있었던 ..

출판 2022.03.29

인도네시아 2020년 출판시장 정리

인도네시아 2020년 출판시장 정리 2020년 인도네시아 출판시장을 단 몇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온라인으로 옮겨간 도서시장의 헤게모니’, 그리고 ‘온라인 서점과 디지털 도서의 약진’이라 하겠다. 말하자면 현지 도서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 현실에서 온라인으로 떠밀려 간 셈이다. 어느 산업이나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2020년의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전개상황과 떼어놓고 말할 수 없다. 2020년 초, 코로나 청정국을 자부하던 인도네시아는 3월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는데 초창기에 방역정책을 일관되게 제시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이견으로 충돌하면서 혼란을 키웠다. 4월 초에 자카르타부터 발령된 강력한 대규모 사회적제약조치(PS..

출판 2021.03.06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9월 모니터링 보고서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9월 모니터링 보고서 1. 들어가는 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상황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 그간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2천 명 대에서 3천 명 대로 늘어나고 특히 자카르타에서만 하루 1천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현재 상황에 ‘긴급제동’을 건다면서 9월 14일(월)부터 고강도 방역체제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따라서 지난 4월 시행된 대규모 사회적 규제조치(PSBB)는 지난 6월 초 ‘전환기’라는 부제를 달아 각종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다가 두 달 반 만에 이를 철회하고 원래의 준봉쇄조치로 회귀한 것이다. 대형집회금지, 사무실 출근인원 25%로 축소(나머지 재택근무), 식당영업 중지, 사업장 방역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당시 자..

출판 2020.09.23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7월 모니터링 보고서

인도네시아 출판시장 7월 모니터링 보고서 1. 들어가는 글 인도네시아는 3월 중순부터 방역조치를 강화해 4월초 외국인 입국금지, 4월 10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준도시봉쇄 수준의 대규모 사회적 규제조치(PSBB)를 발령하는 등 격리방역을 강화했지만 일일 신규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선 6월 초부터 당국은 오히려 방역규제를 순차적으로 풀며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7월 9일에는 오히려 신규 2,657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누적확진자 7만 명 선을 뛰어 넘었다. 당국은 신규확진자 급증 이유를 PCR 검사량이 늘었기 때문이라 말하지만 6월초부터 경제활동재개로 인한 대면접촉 증가 역시 주요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개월 가까이 문을 닫았던 전국 몰과 쇼핑센터의 그라메디아 서점들도 6월 15일 이후 ..

출판 2020.07.15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이슈과 향후 전망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이슈과 향후 전망 1.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개황 1) 도서시장 역사 1945년 8월 17일 3년 반에 걸친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인도네시아는 1949년 12월 27일 350년에 걸친 네덜란드 식민지시대를 독립전쟁과 헤이그 원탁회의 등 외교전을 통해 종지부를 찍었다. 현지 출판사업은 식민지시대인 19세기부터 시작해 화교, 유럽혼혈들이 가진 출판사와 인쇄소에서 독립시기까지 전체적으로 3천여 편의 간행물이 출판되었다. 이 시기에 출판산업을 주도한 발라이 뿌스타카(Balai Pustaka)는 1917년 설립된 후 4년이 지나서야 자체 인쇄기계를 보유할 수 있었고 독립 직후인 1950년에 128편, 60만 부의 서적을 찍어냈다. 이후 발라이 뿌스타카가 쇄락의 길을 걷는 동안 1963년 8월 1..

출판 20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