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12 96

인도네시아 주간 이슈: 2022년 12월 셋째 주

2022. 12. 10 (토)~12. 16 (금) 주간 이슈 1. 2024 대선/총선 관련 - 보로부두르에서 열린 전국 지역사회전통축제(Matra)에 264명의 왕과 술탄들이 참석했고 간자르 주지사가 이들을 환영하여 그들의 지지의사를 확인. - 산디아가 우노가 2024 대선 관련해 쁘라보워가 자주 조언을 한다면서 마치 자신이 러닝메이트가 될 듯한 뉘앙스를 풍김. 산디아가는 자기 마케팅 부분에 갑. - PKB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당대표는 현재의 정당연합이 아무 의미없고 선관위에 등록하는 시점의 제휴상황이 중요하다고 주장. 현재 구도와 관계없이 앞으로 정당들의 이합집산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며 현재 PKB가 그린드라당과 맺고 있는 제휴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는 위협으로 해석됨. - 2019년 ..

기록 2022.12.18

방송인 데디 코브지에르 명예중령 임관 축하

명예 중령 임관한 연예인에게 쏟아진 집중포화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정부기관이나 일반 기업들의 홍보대사를 맡는 경우가 많고 그 중엔 군 홍보대사도 있는데 그런 임명이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얼마전 유명 유투버이자 방송인 데디 코부지에르(Deddy Corbuzier)가 명예 육군중령 계급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령 계급을 주는 것이 이례적이긴 했지만 아마도 인도네시아군에서는 홍보대사에게도 일단 계급을 붙여주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쁘라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이 그에게 증서를 전달하며 악수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홍보대사겠지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지만 이 일에 대해 이후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주로 비난일색이었는데 도대체 데디가 군에 ..

선관위가 총선참여 정당 자격심사결과를 조작?

선관위가 총선참여 정당 자격심사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2019년 7월 5일 선거관리위원회(KPU), 선거감독원(Bawaslu), 헌법재판소 직원들이 2019년 총선 분쟁과 관련해 증거물들을 확인하고 있다. (JP/Seto Wardhana) 일부 지방 선관위 직원들을 대리하는 일단의 변호사들이 2024 총선 참여요건을 갖춘 정당들 명단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중앙선관위(KPU)가 지방 선관위의 요건심사와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입누 샴수 히다얏(Ibnu Syamsu Hidayat) 변호사는 해당 혐의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일주일 내에 답변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면서 지방 선관위 직원들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실확인 과정과 결과를 조작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당장 중단하라고 12월 13일(화) ..

위디 보호구역 개발권 업무협약 무효화한 인니 정부

위디 보호구역 개발권 경매에 재동을 건 인니 정부 Jakarta ● Thu, December 15 2022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인도네시아 해상 100개 넘는 섬들의 개발권이 소더비스(Sotheby’s) 경매 카탈로그에 등재된 것에 크게 반발하며 이를 중단시켰다. 북부 말루꾸 위디 보호구역(The Widi Reserve)은 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된 100개 넘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일부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그곳이 탐욕스러운 해외 구매자들의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 보호구역에 대한 배타적 개발권은 당초 이번 달 초 경매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소더비스 측이 이를 내년 1월 초로 연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당 지역을 관리하던 회..

<지옥의 여인(Perempuan Tanah Jahanam)>(2019)

[영화리뷰] (2019)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은 2016년 해외자본에 시장을 개방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분야는 호러장르의 영화들이었다. 그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결과가 2017년 조코 안와르 감독의 1편이 로컬영화 흥행수위에 오른 것이다. 예년의 흥행 1위 영화에 비해 관객수가 비교적 적은 420만 명 정도가 들었지만 호러영화가 1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큼 영화기술이 발전했고 단지 깜짝 놀래키는 장면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작가들의 역량도 발전해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이 좀 더 납득할 만한 개연성이 확보되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호러영화가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2017)에서 각광을 받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는 시각효과..

영화 2022.12.17

인도네시아 영화 <가장 달콤한 작전> 리뷰

[영화리뷰] (2022) 이 영화를 몇 마디로 정리하자면…… 2022년 로컬영화 흥행순위 상위를 차지한 유일한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인도네시아 영화를 대표해 2023년 초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그래서 당연하게도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2022) 여러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하고 무관에 그치고 만 의문의 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부 수마트라에 사는 바딱족(Suku Batak)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전통과 애환을 작품 속에 잘 녹여내 영화 초반에는 시종 입에서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고 후반을 넘어가면서는 가족과 가부장, 가족 속 여성들이 당연한 듯 치러야 하는 희생의 의미를 떠올리며 많은 생각을 하도록 했던 영화. 원제 , Nge..

영화 2022.12.16

기괴한 깔리드레스 일가족 사망사건 수사종결

일가족 전원 시신으로 발견된 깔러드레스 사건, 범죄혐의 없는 것으로 일단락 지난 한 달간 수많은 추측을 낳으며 민심을 흉흉하게 했던 서부 자카르타 깔리드레스(Kalideres) 일가족 사망사건에 대해 경찰은 사인을 병사로 결론지으며 수사를 종결했다. 외부인에 의한 살인 등 범죄 혐의나 악마숭배 같은 오컬트 의식 가능성은 배제되었다. 부부와 딸, 그리고 가장의 동생 등 42세에서 71세 사이의 가족 구성원 네 명의 시신이 지난 11월 10일 깔리드레스의 한 집에서 나왔다. 그 집에서 뭔가 썩는 냄새가 난다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한 결과였다 자카르타 경찰청 일반범죄수사국 헹키 하리야디(Hengki Hariyadi) 총경은 아무런 범죄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

빠니아이 학살사건 용의자 무죄: 꼬리자르기 또는 면죄부?

국가인권위원회, 빠니아이 학살사건 용의자 무죄판결에 항소 권고 정의와 인권 (Shutterstock/garagestoc)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은 2014년 파푸아 빠니아이(Paniai) 군에서 벌어진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의 유일한 피고로 지목된 용의자에게 지방인권법원이 최근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검찰총장실(AGO)에 항소할 것을 권고했다. 남부 술라웨시 마카사르 인권법원은 지난 주 이 사건이 매우 심각한 인권침해 사건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유일한 피고인으로 지목된 예비역 육군 소령인 이삭 사투(Isak Sattu)의 반인권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당시 빠니아이 군사령부(Kodim) 연락장교였던 이삭은 이로서 해당 사건에 대한 모든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모두 그의 ..

인도네시아 담배제품소비세 내년부터 10% 인상

인도네시아 담배제품소비세 내년부터 10% 인상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은 12월 12일(월) 국회 제11위원회 실무회의에서 2023년 담배제품소비세(CHT) 정책에 대해 협의를 마친 직후 국회의사당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2023년 1월 1일부터 해당 세금을 10% 올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일 제11위원회 실무회의에서 그린드라당 소속 깜루사맛(Kamrussamad) 의원이 먼저 내년 담배제품소비세 정책의 로드맵을 요구했다. 전체 유통량의 5% 이상을 차지하는 불법 담배유통 문제도 조명했다. 그는 2022년 불법담배유통량이 5.5%에 달했는데 이는 해당 정책의 로드맵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늘 불법담배유통이 5% 수준을 넘고 있다며 이를 2~3% 선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대..

인도네시아 영화 장르별 제작 흥행 추이 및 변화양상

1. 들어가는 글 인도네시아 영화를 드라마, 코미디, 호러의 세 장르로 나누는 것이 그간 일반적인 분류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아직도 유효해 지난 10월 27일 열린 2022년 제12회 인도네시아 기자영화 페스티벌(Festival Film Wartawan Indonesia – FFWI)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을 각 부문을 지금도 드라마, 코미디, 호러의 세 장르로 나누어 장르별로 시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장르 구분법은 좀 더 세분되어야 할 필요가 엿보인다. 과거 인도네시아 국내 스크린 숫자가 한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결정적으로 적어 영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면 오히려 해당 투자비를 회수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구조였다..

영화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