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10 111

10월 17일(월)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 첫 공판 열려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 첫 공판, “유족 목소리 우선해야” 시민단체 주장 J 순경 계획살인사건 용의자인 페르디 삼보의 첫 공판이 10월 17일(월) 남부 자카르타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치안 분야를 주목하는 시민단체연합은 국가사업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개인과 단체들이 모든 공판절차를 긴밀히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한 판사가 계획살인 자체는 물론 일단의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진실과 정의를 은폐하고 수사를 방해한 맥락에 주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연합의 리반리 아난다르는 J 순경 계획살인사건에는 경찰 고위 간부 또는 배후를 조종한 흑막 속 인물 또는 조직이 저지른 해당 범죄에 대해 각자의 지위에 따라 역할을 나누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해 해당 사건 자체를 덮거나 형사조치를 피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경찰이 자초한 신뢰성 위기

조코위 대통령, 경찰 고위간부들 소환하여 질타 경찰 내에 새로운 스캔들이 터지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경찰조직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린 일련의 최근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경찰 지휘부 전체를 불러모아 일갈했다. 엄청난 갑부이기도 한 고위 경찰관이 동부자바 경찰조직의 수장으로 발령되었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후 오히려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그렇지 않아도 땅바닥에 떨어진 경찰의 위신과 이미지를 더욱 먹칠함에 따라 전국 모든 지방경찰청의 고위 경찰관 수백 명이 10월 14일(금) 대통령궁으로 소환되었다. 장성급 경찰관들이 대통령궁에 대거 소환되기 불과 몇 시간 전 국회의원들은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된 테디 미나하사 치안감이 마약사건과 연루되어 구금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리스티요 시..

인도네시아 2024 총선 등록완료한 18개 정당

인도네시아 선관위, 2024 총선 등록완료한 18개 정당 명단 발표 선관위(KPU)는 2024 총선 참여를 위해 행정요건들을 충족시킨 18개 정당 명단을 발표문 번호 9/PL.01.1-Pu/05/2022를 통해 공지했다. 해당 발표내용은 선관위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미 게재되었다. 다음 정당들은 2024 총선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 투쟁민주당(PDIP), - 복지정의당 (PKS), - 뻬린도당 - 나스뎀당, - 별과 초승달의 당(PBB), - 국가발전당 (PKN) - 인도네시아 변화감시당 - 민주당 - 민중의 물결당(Gelora), - 하누라당 - 그린드라당 - 국민각성당(PKB), - 인도네시아 연대당 (PSI). - 국민수권당(PAN), - 골카르당 - 통합개발당(PPP) - 노동자당(..

쁘라보워는 되지만 아니스는 안되는 투쟁민주당(PDIP)

배신의 온도차 전선이 형성되고 피아가 구분되자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측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조코 위도도 정부 연정에 참여하고 있던 나스뎀당이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지명하자 벌어진 상황이다. 아니스는 10월 16일(일) 막 주지사 임기를 마쳤다. 본질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치정당이 대통령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나스뎀당은 왜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불이익을 당하는 것일까? 심지어10월 초 쏟아진 폭우로 자카르타 상당지역이 침수되며 홍수피해가 난 것에 대해 집권여당인 투쟁민주당(PDI-P)은 모든 것이 아니스의 무책임 때문이라고 공격했지만 그 칼끝은 대체로 나스뎀당의 턱 밑을 향하고 있다. 공격의 논리는 연정에 참여한 정당이 연정 중심의 투쟁민주당과 조..

일반 칼럼 2022.10.19

테디 미나하사 치안감, 마약유통혐의로 체포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장 내정 테디 미나하사 치안감, 마약유통혐의로 체포 Kompas.com - 15/10/2022, 06:45 WIB 테디 미나하사 뿌트라 치안감 (KOMPAS.COM/PERDANA PUTRA) 테디 미나하사 치안감의 운명이 며칠 사이에 휙휙 바뀌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그는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그는 2022년 10월 10일 경찰청 사회문화부문 특별보좌관으로 좌천된 니코 아피타 치안감 후임으로 동부자바 지방경찰청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와 같은 인사발령은 2022년 10월 1일(토) 동부자바 말랑 소재 깐주루한 경기장에서 13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후 문책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해당 전보발령은 인수인계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임 테디 치안감이 마약..

새벽 공감

새벽에 눈을 뜨면 더 이상 다시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 몇 주 정도 계속됩니다. 이른바 새벽잠이 없어지는 나이가 된 겁니다. 이건 아마도 이번에 어머니 상을 치르면서 오랜만에 간 한국에서 익숙치 않은 본가나 처가에 머무는 동안 조금 더 심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 5시 경부터, 때로는 그보다 한 시간 정도 빠른 4시쯤부터 시작하게 된 하루는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물론 힘든 점은 아마도 물리적, 산술적으로 정해져 있을 적정 수면을 취하지 못했으니 어느 시점에서 체력저하와 졸음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낮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필요하면 한 두 시간 잠을 잘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 시간에 쫓기며 뭔가 보고서나 원고를 생산해 내야 하는..

매일의 삶 2022.10.19

통역비에 출장비가 달리는 이유

통역비 하루 350불. 지방 출장비 하루 200불 그렇게 사흘(2박3일) 수라바야 수행하여 기업 통역을 하기로 하면서 1,500불로 비용을 결정한 건 나로서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한 셈이지만 나를 쓰기로 한 사용자 측에서는 왜 출장비가 붙는지 부당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부분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수라바야 출장을 가기 위해 들어가는 교통, 숙박비를 비롯한 비용 일체를 사용자 측에서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장비'라는 단어에 부연설명하지 않았던 것들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장비란 사실은 내가 자카르타에 있었다면 '자카르타에서'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에 대한 보전, 또는 내가 자카르타를 떠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 자카르타에 있었다면 만들 수 있었던 수입에 대한 보상 등을 ..

카테고리 없음 2022.10.18

수라바야 더블트리 호텔

2박3일간의 수라바야 출장. 지난 6월말 발리 덴빠사르, 8월말-9월초 사이 한국 방문, 얼마 후인 10월 중순의 쿠알라룸푸르 결혼식 참석여행 등 본의 아니게 올해는 자카르타를 떠나는 일정들이 평소보다 많습니다. 물론 예전 미용기기 수입판매를 할 당시 한 달에 몇 번씩 반둥에 차를 몰고 갔던 걸 생각하면 빈도 면에서 그때가 더 많지만 이동거리는 이번이 획기적으로 많은 셈입니다. 예전엔 비용때문에 저렴한 호텔들을 전전했지만 요즘은 꽤 괜찮은 숙소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27일(화) 오전 한국에서 온 기업 인사들과 함께 자카르타를 출발해 수라바야에서 거래선들을 만나고 공장들을 방문한 후 29일 저녁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일정. 수라바야에서 묵은 더블트리 호텔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2022. 9...

매일의 삶 2022.10.17

저학력자 아니스-쁘라보워, 고학력자 간자르 지지

조코위 후계자 지지자들의 학력 분포 조사 Senin, 10 Okt 2022 11:41 WIB 꼼빠스에서 어느 후보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적합한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니스 바스웨단, 쁘라보워 수비얀토, 간자르 쁘라노워 등 전통적 강자 3인과 투쟁민주당이 지명할 미상의 후보(그러나 아마도 뿌안 마하라니가 유력)를 지지하는 네 개의 클러스터로 크게 나뉘었다. 이 조사의 특이한 점은 각 후보들의 지지층이 학력수준을 조사한 것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무식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후보, 똑똑한 사람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조사한 셈이다. 고학력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는 간자르로 고학력자가 20%나 포함되었고, 저학력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는 투쟁민주당이 지명할 후보로 중등학력자가..

[무속과 괴담 사이(48)] 발리해협 생성고사

발리해협 생성고사 옛날옛적, 시디 만트라(Sidi Mantra)라는 높은 도력을 가진 브라흐만 계급의 도인이 살았습니다. 그는 상향 위디야(Sanghyang Widya)라고도 불리는 바타라 구루(Batara Guru)신의 축복을 받아 큰 재물과 아름다운 아내를 얻었습니다. 힌두의 바타라 구루 주신은 예전 이야기 속에서 한번 등장한 적 있습니다. 혼인 후 몇 년이 지나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마닉 앙꺼란(Manik Angkeran)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마닉 앙꺼란은 잘생기고 영리한 청년으로 자라났지만 청소년기에 도박에 빠져 성인이 되어서도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도박으로 돈을 잃으면 막무가내로 부모 소유의 물건들을 잡혔고 사람들에게 큰소리 치며 돈을 빌리고 나중엔 빚에 쫓기면서도 부끄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