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656

한국 새만금 잼보리 완전 망했어

현재 온열질환자가 수백 명씩 쏟아져 나온다는 새만금 잼보리에 인도네시아 학생들도 일인당 140만 원씩 비용을 내고 1000여 명 참가하고 있다는데 마침 인도네시아 쁘라무카 수뇌부에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보이스카웃 걸스카웃을 쁘라무카(Pramuka)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새만금 잼보리가 개판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친구에게 상황을 물으니 자신은 이번에 한국에 가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자기 제자들이 대거 새만금에 갔다고 합니다. 그쪽에서 처음 보내온 사진들은 괜찮아 보였답니다. 특히 개막식은 성대했고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3시간 40분 짜리여서 중간중간 끊어서 봤는데 무대공연이 돋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RF0IAgdU..

매일의 삶 2023.08.04

외곽선

다음 웹툰에도 이세계의 기사단을 그린 만화들이 많은데 그 중 한 작품의 그림체가 꽤 마음에 들었다. 일단 표정이나 체형, 머리 모양 등이 취향에 맞기도 하거니와 옷의 금술장식 같은 것들도 질감이 느껴지도록 정성을 들여 세부적으로 터치를 한 것이 좋았다. 뭐든 마찬가지지만 디테일에 정성을 들일 수록 퀄리티는 더욱 좋아지는 법이다. 하지만 이 그림체가 깔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인물의 외곽선을 굵은 선으로 잡아주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인물이 분명히 부각되기도 하거니와 자칫 착시를 일으킬 가능성도 거의 사라진다. 결국 그림에 묘사되는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이 작품을 그린 작가의 성격을 비쳐주는 것같다. 이런 그림체를 좋아하는 사람, 즉 나 같..

매일의 삶 2023.08.03

2023년 8월 2일 아침 현지 뉴스 감상

기아로 죽는 사람들, 없는 5번 예제 찍은 사람들 오늘 아침 인도네시아 기사들을 쭉 훑어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부 파푸아에서 가뭄으로 인한 기근으로 6명이 죽었다는 기사입니다. 이 얘기는 그 지역에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죠. 국가 단위에서 음식이나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아닌데 국가의 한 지역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한 명도 아니고 6명 씩 단체로 나온다는 게 말이 안됩니다. 최소한 해당 지역에서는 국가기능이 작동되지 못했다는 의미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사람들이 길 가다가 150명씩이나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지고 오송에서도 멀쩡한 터널 지나던 사람들이 떼로 죽는 일이 본국에서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 파푸아 기아에 대한 인니 정부 조치를 비난하기 어렵..

매일의 삶 2023.08.02

모이에 생긴 백종원의 홍콩반점

7월 8일(토) 오후 2시쯤 모이에 새로 생긴 백종원의 홍콩반점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고 본가는 이미 꽤 유명해 개업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현지인 손님들이 많았다. 물론 모이에 있는 한국식 중화요리집 신성반점도 현지인들도 드글거린다. 짜장면 시식하고 느낀 점 두 가지. 1. 짜장면에 돼지 고기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는데 옛날 짜장면이 그런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해 추억이 새롭지만 그래도 돼지고기 잘 조리해 먹는 화교들, 현지 중국음식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겐 어느 정도 호불호가 갈릴 듯. 2. 메뉴판에 적힌 짜장면 가격은 59,000 루피아로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한국식 짜장면 값으로는 가장 싼 편이다. 하지만 다른 식당들도 늘 그렇듯 실제로 지불하는 가격..

매일의 삶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