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08 80

인도네시아 총선 앞둔 정당들 이합집산 추이(2022. 8월 셋째 주)

2024 총선에서 전통의 3강와 신예 1강 격돌 전망 관련 법률에 의거해 총선 18개월을 앞두고 시작된 2주간의 정당등록 기간 중 일주일이 지난 8월 8월(월) 아홉개 정당이 선관위(KPU)에 등록을 완료했다. 가장 먼저 등록한 것은 2014, 2019년 연속으로 대통령을 배출한 투쟁민주당(PDI-P)으로 2024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정당등록을 하스토 크리스티안토 사무국장은 투쟁민주당이 정치여론의 진동추가 움직일 방향을 경정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투쟁민주당은 의석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정당과 제휴없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으나 유력한 다른 정당과 제휴하는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정당들이 반드시 만만찮은 정당연합을 이루어 정권을 가져가려 할 것..

2024년 인도네시아 총선 정당등록에 즈음하여

정당의 대선판 입장권과 대선후보 영입의 상관관계 조코위 대통령이 8월 7일(일) 솔로에서 ‘차없는 날’을 맞아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함께 걷기 행사를 했다. 그런데 주목받아 마땅한 세 사람의 행보보다 당시 시민을 구타한 대통령 경호부대원을 추궁하던 대통령 장남 기브란 솔로 시장이 화를 내며 해당 군인의 마스크를 잡아채던 장면이 속시원하다는 시각과 무례하다는 의견이 맞부딪히며 관련기사와 논란을 양산했다. 하지만 정작 투쟁민주당(PDIP)은 솔로의 걷기 행사가 간자르 주지사와 에릭 토히르를 장관을 러닝메이트로 묶어주려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의향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을 굳이 부인하고 일축하려 애를 썼다. 대통령의 걷기는 그저 건강한 일상일 뿐이고 202..

일반 칼럼 2022.08.15

수난 받는 인도네시아 천산갑과 코뿔새

천산갑 비늘과 코뿔새 부리 밀수로 위협받는 인도네시아 야생 생태계 북부 수마트라 경찰청은 21억 루피아(약 1억8,500만 원) 상당의 천산갑 비늘과 코뿔새 부리를 밀수하려던 두 남성을 체포했다. 천산갑은 예로부터 고기와 비늘을 얻기 위한 사냥감이 되어 왔는데 유엔 약물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천산갑에서 얻는 부산물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광범위한 병증 치료를 위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천산갑 비늘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임산부의 수유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기는 강장제로 사용되어 왔다. 지난 8월 6일(토) 북부 따빠눌리 경찰서장 요한슨 시안뚜리 경정은 이들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들에게서 38 킬로그램의 이는 암시장에서 4,300만 루피아(약 380만..

인도네시아 주간 이슈(2022. 8. 6(토)~8. 12(금))

2022. 8. 6(토)~8. 12(금) 주간 이슈 1. 누산타라 신수도에 2036 올림픽 유치 계획(조코위) 2. J 순경 사망사건 - 계획살인으로 전환 - 페르디 치안감 구속 및 자백 - E 이경이 치안감에게 J 순경 사살하도록 강요받은 정황 -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하지 않은 페르디 치안감 재산이 8조 루피아가 넘는다는 인터넷 댓글(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불붙은 공직자 급여내역 공개. 치안감은 급여 5백만 루피아 선에 판공비 3천만 루피아 미만. 이걸로 어떻게 8조를 모았을까?” - J 순경 살해에 도박, 마약거래 등이 연루되었다는 J 순경 유족 측 변호사 발언 3. 코모도 해양공원 입장료 문제 - 라부안 바조에서 발생한 시위, 파업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체포자, 부상자 발생 - 호텔요식업협회 회..

기록 2022.08.13

인도네시아 라면 가격이 3배 오르면?

농업부 장관, 라면 가격 3배 인상 시사 Kompas.com - 09/08/2022, 19:15 WIB 샤룰 야신 림뽀(Syahrul Yasin Limpo) 농업부 장관이 조만간 라면가격이 3배 인상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전세계적 밀 가격의 인상에 의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도 밀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샤룰 장관은 1억8,000만 톤의 밀이 우크라이나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 8일(월) 글로벌 식량위기 타개를 위한 생산촉진 작물 재배전략 웨비나에서 라면 가격의 극단적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현재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밀이 없는 것은 아닌데 수출입이 막히면서 가격이 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농업부 장관은 밀이 없으면 카사바나 수수..

그라메디아의 Festival Ruang Tengah 2022

아시아 작가들을 대거 초빙한 그라메디아의 2022 ‘가운데 방 페스티벌’ Tia Agnes Astuti - detikHot Jumat, 22 Jul 2022 20:42 WIB 그라메디아의 GPU 출판그룹이 올해에도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의 장인 ‘가운데방 페스티벌’(Festival Ruang Tengah)를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아시아 읽기의 모든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아시아문학을 이야기한다. 다수의 국내외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데 사사키 후미오, 코가 후미타케, 키시미 이치로 등 세 명의 일본인 작가와 홍콩 작가 찬호케이(Chan Ho-Kei)가 함께 한국에서도 장강명 작가가 참여한다. 현지 연사 중 한 명으로 ‘82년생 김지영’ 인도네시아어본 출판을 주..

출판 2022.08.13

인도네시아 학생사회 사이버폭력 실태

온라인 지옥: 인도네시아에서 번지는 학생 사이버폭력 문화 지난 7월 타식말라야의 한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받은 끝에 사망한 사건은 그 구체적인 내용을 되새김질하지 않더라도 인도네시아 학생사회에 사어버폭력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학생이 고양이와 수간을 하는 동영상이 퍼진 후 동영상 속 그 학생이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그 비극적 사건의 기저엔 그를 그렇게 강요하고 괴롭힌 학급 친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사건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타식말라야에 사는 11세 소년이 친구들의 강요과 괴롭힘에 못이겨 고양이를 수간해야 했고 친구들은 그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유포했다. 그 동영상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전국으로 퍼져나가자 해당 ..

쁘라보워의 2024 대선 당선가능성과 넘어야 할 문제들

2024 대선 출정준비 마친 쁘라보워 쁘라보워 수비얀토 그린드라당 총재의 2024년 대선 당선가능성은 당이 인도네시아 최대 무슬림 정당인 국민각성상(PKB)와 연대하는 수순에 돌입하면서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70세의 쁘라보워는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와 함께 대선 잠재주자 3강 중 유일한 당 총재로서 대선 진출을 위해 다른 정당들의 지지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PKB와 제휴하게 되면 그린드라 당은 쁘라보워의 2024 대선행을 위한 기본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쁘라보워에게는 2014년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선출마다. 쁘라보워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PKB 총재는 8월 8일(월) 순다끌라빠의 모스크에서 함께 기도를 마치고 곧바로 중부 자카르타 소재 ..

J 순경 사망사건, 결국 페르디 치안감이 주범으로 밝혀져

페르디 삼보 치안감, J 순경 사건의 살인 및 은폐 혐의로 체포 직무 정지된 경찰청 전 내무국장(업무안보국장) 페르디 삼보 치안감이 7월 8일 자신의 관저에서 발생한 J 순경 사망사건과 관련해 8월 4일(목) 자카르타 소재 경찰청 범죄수사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Antara/Aprillio Akbar) 지난 8월 9일(화)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청은 전 경찰청 내무국장(업무안보국장) 페르디 삼보 치안감의 신분을 관저 부관부 소속 노쁘란샤 요수아 후타바랏 순경 사망사건의 살인 용의자로 변경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후 이와 관련한 의혹과 논란으로 전국이 크게 술렁거렸는데 페르디 치안감에게 살인혐의가 떨어진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지만 사실 처음부터 그런 개연성이 엿보였으므로 아주 놀라운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