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계왕 찐덜라라스(Cindelaras) 옛날옛적 아이를랑가 대왕이 세운 까후리빤 왕국에서 갈라져 나온 젱갈라 왕국(Kerajaan Jenggala)을 라덴 뿌트라 국왕이 다스리던 시절의 일입니다. 그는 화려한 궁전에서 착한 왕비와 아름다운 후궁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궁의 눈부신 미모 속에 숨겨져 있던 악독한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후궁은 왕비를 질투하며 그 자리를 빼앗고 싶어 안달했습니다. 그녀는 어의(御醫)를 불러 음모를 꾸몄습니다. 어느날 후궁이 꾀병을 부려 병석에 눕자 국왕은 즉시 어의에게 후궁을 진맥하도록 했습니다. “전하, 누군가 후궁마마 음료에 독을 탄 것 같습니다.” 어의의 보고에 왕은 크게 놀랐습니다. “누가 감히 내가 총애하는 후궁에게 독을 먹였단 말이냐?” “아뢰옵기 황송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