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쓰고 그린 인도네시아 토속 귀신 만화 작년 하반기에 말이 나와 10월 그라메디아와 계약하고 작업 시작한 인도네시아 토속귀신을 소재로 한 공포만화 (인도네시아 13세 이하 청소년 대상) 다섯 권 중 첫 두 권이 2월 25일부터 인쇄를 걸어 3월 9일 인도네시아 전국 그라메디아 서점체인 매대에서 판매됩니다. 이태수 작가가 기획, 계약했고 한국과 싱가폴, 인도네시아의 채색팀이 참여했는데 나는 스토리 작가로서 표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권 표지 2권 표지 2020. 2. 24. 출판 2020.02.27
떠다니는 얼굴, 굴러다니는 머리통 떠다니는 얼굴, 굴러다니는 머리통 뿌르발링가 가발공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조코는 저녁 퇴근길, 스라유 강가에서 도시 외곽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갈래길 소또아얌(자바식 닭국) 파는 와룽(작은 가게) 앞에서 갈등합니다. 일몰을 알리는 마그립 아잔이 들려온 지도 오래 전, 어둠이 .. 인니 민속과 주술 2019.10.11
보이지도 않는 귀신을 용케 잡은 사람들 보이지도 않는 귀신을 용케 잡은 사람들 뚜율에 대해서는 그 성격과 행태, 관리방법 등에 대해 대단한 디테일들이 보고되는데 그만큼 뚜율은 인도네시아나 동남아 사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깊은 뿌리를 내렸다는 의미이거나 너무 자주 잡혀 구체적인 연구와 관찰이 이루어졌다는 뜻일..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7.04
귀신들의 합종연횡 귀신들의 합종연횡 무엇이든 차고 넘치면 자연적으로 비교 분류작업이 시작되고 그 중 힘차게 가지가 뻗어나간 부분들이 홀로서기를 시작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거나 때로는 시들어 무너지고 잊혀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체계'라는 게 잡혀 상황이 대충 정리됩니다. 물론 그 정..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7.02
아름다운 혼령 냐이 뿌스뽀쯤뽀코 냐이 뿌스뽀쯤뽀코(Nyai Puspo Cempoko)의 재물주술 귀신과 육체관계를 종용하는 주술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렘방군의 냐이 뿌스뽀쯤뽀코 재물주술도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렘방까뽕안(Rembang Kapongan)지역을 떠도는 요물 냐이 뿌스뽀쯤뽀코는 자기를 품어줄 남자에게 큰 재물을 나누어 주는 ..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13
이무기 여인 니블로롱(Nyi Blorong) 이무기 여인 니블로롱(Nyi Blorong)의 재물주술 뻐수기한(Pesugihan) 즉 재물주술이란 위대한 사람들의 묘지나 유적지를 순례하여 정기를 받거나 귀신과 마물들이 출몰하는 음산한 장소에서 두꾼이나 꾼쩬의 안내에 따라 제물을 바치는 특정 의식을 행하고 정해진 공양과 징크스를 지켜 신속..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12
죽음을 담보한 맹세 - 숨빠뽀쫑 (Sumpah Pocong) 죽음을 담보한 맹세 - 숨빠뽀쫑 (Sumpah Pocong) 뽀쫑귀신은 주로 무덤근처, 바나나 나무 밑, 또는 수풀이 비교적 많이 우거진 곳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 때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이상한 소리, 범상치 않은 냄새, 주변 개들의 이상행동 같은 그 전조가 항상 먼저 나타나며 심지어 물건..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10
죽음의 궁극적 시각화 - 뽀쫑 죽음의 궁극적 시각화 - 뽀쫑 뽀쫑(Pocong)은 한국엔 없는 인도네시아만의 독특한 귀신입니다. 까인까판(Kain Kafan)이라는 시신을 감싸는 천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무슬림 장례규범에 따라 생전에 사용하던 의복과 장식구를 모두 벗긴 후 까인까판으로 망자의 몸을 감싼 후 머리 끝부터 ..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09
출산과 원혼의 상관관계 - 꾼띨아낙(Kuntilanak) 출산과 원혼의 상관관계 - 꾼띨아낙(Kuntilanak) 인도네시아 귀신 대표선수는 누가 뭐래도 꾼띨아낙(kuntilanak)입니다. 한국의 처녀귀신, 손각시와 비견되는 꾼띨아낙은 드레스코드가 분명해요. 얼굴을 완전히 가린 헝클어진 머리칼과 부대자루 같이 헐렁한 흰 옷이죠. 거기에 밤하늘을 뒤흔..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07
등에 뚫린 구멍 - 순델볼롱 순델볼롱 - 등에 뚫린 구멍 이번주 주말의 귀신극장은 순델볼롱 편입니다. 전국 에피소드들이 모이고 또 다시 전파되면서 결과적으로 꾼띨아낙처럼 하나의 통일된 관념이 성립된 전국구 귀신이 되고 나면 다시 각각의 개체들이 새삼 조명을 받게 되는데 지역별 간판스타들로는 안쫄 다.. 인니 민속과 주술 201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