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11 113

기내에서 정리한 출판사 인터뷰

누구 잘못일까? 비행기 탄지 두시간. 이륙한지는 한시간 남짓. 쿠알라룸푸르까지는 3시간 20분 비행이라고 되어 있지만 KL은 자카르타보다 한 시간 빠르니 8시 출발해 11시20분 도착이라면 사실 2시간 20분 비행. 한 두 가지 글쓰는 과제를 끝내기 딱 좋은 시간이다. 그런데 역시 랩톱 배터리가 문제. 이륙 전부터 사용 시작한 랩톱이 KL 도착을 두 시간 앞두고 뱃터리가 거의 다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거의 두 시간을 썼으니 사실 자기 역할은 다 한 셈. 이틀 전인 10월 11일(화) 그라메디아 BIP 출판부문이 데시스 편집인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하루 전 받은 서면답변서를 토대로 다음날 대면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이 인터뷰의 시작은 몇 개월 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 한국작가가 ..

매일의 삶 2022.11.04

2024년까지 신수도 이전, 시간적으로 가능할까?

조코위 대통령, 퇴임 전까지 신수도 인프라 시설 완공 지시 Herdi Alif Al Hikam -Senin, 31 Okt 2022 15:26 WIB 조코 위도도 대통령 (Foto: Laily Rachev - Biro Pers Sekretariat Presiden) 주택공공개발부(PUPR) 장관은 신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가전략프로젝트 성격의 프로젝트인가에 관계없이 모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들이 본 궤도에 올라 시간 내에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모든 프로젝트들을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은 재선 임기를 소화하고 있는 조코위도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다. 바수키 장관은 10월 31일(월) 안타라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 임기의 마지막 두 해인 2..

아니스를 지우려는 헤루 직무대행, 김진태 복사본?

헤루 직무대행의 GBK 모델 모나스 재녹화 계획 논란 헤루 부디 하르토노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이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도움을 받아 국가기념탑(모나스) 콤플렉스의 재활성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옵저버들은 해당 사안에 대한 주정부의 접근방식과 에릭 장관의 개입으로 자카르타의 역사적 랜드마크가 상업지역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아니스 바스웨단이 자카르타 주지사 임기를 마친 후 대통령이 직무대행으로 발탁한 헤루는 대통령실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자카르타 주지사를 하던 시절부터의 측근이다. 그는 아니스 주지사 이전 시대로 시계바늘을 되돌리려 시도하는데 이는 직전 전임자가 이룬 업적들을 무시하거나 훼손하려는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모나스 재활성화..

딸 결혼식 참석하러 출국하는 아침

2년반 늦어진 딸 결혼식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아침. 사람 계획이라는 게 얼마나 부질없고 기약하기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끼는 시간. 계획대로였다면 2020년 4월에 싱가포르에서 조촐한, 그러나 사뭇 국제적인 행사가 될 터였다. 우리가 자카르타에서 날아가는 것 말고도 한국에서도 본가와 처가에서 여러 명이 도착해야 하는 일정이 될 예정이었고 당연히 그들을 위해 결혼식 이외의 시간계획이 세워져야 했다. 그래서 원래는 좀 더 북적거리고 흥청거렸을 딸의 결혼식. 하지만 3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은 그 계획을 모두 무산시켰고 딸도 싱가포르에서 해두었던 모든 예약을 몇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취소하고 계획보다 1년 후인 2021년 4월에 오빠와 시동생 부부 등 간촐한 증인들과 함께 싱가포르 당국에 혼인신고..

매일의 삶 2022.11.03

집권여당이 맞이할 가장 이상적인 2024 선거환경

직무대행의 시대 2022년 5월 24(화) 무라디 이스마일 말루꾸 주지사는 암본 시장, 부루(Buru) 군수 스람 서군(Kab. Seram Barat) 군수, 띠님바르 제도(Kepulauan Tanimbar) 군수 네 명의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이들 중 스람서군 군수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안디 찬드라 아사두딘(Andi Chandra As’aduddin)은 현역 육군준장이자 국가정보국 중부 술라웨시 지부장이어서 현역 군인의 공직겸직금지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모두 내무장관의 승인을 받은 인사였다. 얼마 후인 7월 6일(수) 이번엔 아쩨주 주지사 직무대행으로 아흐마드 마르주키(Achmad Marzuki)가 임명되었다. 지역군사령관과 육군 요직을 역임한 그는 취임 당시 현역군인으로 알려졌으나 이..

일반 칼럼 2022.11.02

세계 식량위기 대비해 식량비축 법제화한 인도네시아

11개 생필품에 대한 국가통제권을 강화한 대통령령 125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1개 생필품을 관장할, 정부의 식품 비축관리에 대한 2022년 대통령령 125호를 발표했다. 이 법령의 등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발생한 식량위기와 인플레이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위기와 식료품가격 격변, 자연재해, 사회재해, 위급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식품비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쌀, 옥수수, 콩, 양파, 고추, 가금류, 계란, 반추동물 고기, 설탕, 식용유, 생선 등 최소 11개 생필품을 정부가 통제하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외에도 대통령이 다른 정부비축식품대상을 필요에 따라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는 해당 규정의 내용을 10월 28일(금) 인용했다. 이들 11개 품목에 대한 정부식품비축관리는..

인도네시아의 F-15EX 전투기 구매협상, 뺑끼일까?

인도네시아의 미 전투기 구매협상 막후의 인도-태평양 안보상황 쁘라보워 수비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으로부터 139억 달러(약 19조 7,300억 원) 상당의 F-15 중무장 전투기를 구매하는 건에 대해 아직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초 팬타곤을 방문해 로이드 J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난 쁘라보워는 지난 10월 27일(목)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F-15EX 기종에 대한 할부 구매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시불로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할부 조건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미국 측에 밝혔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경제상황이 우선이므로 해당 조건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린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구매에 있어 상당히 진전된 과정에 진입해 있지..

자카르타에 탄력근무시간제 도입될까?

자카르타 근로자들, 주정부의 출근시간 조정정책에 반대 인도네시아무역노조연대(KSPI)와 인도네시아 사용자협회(Apindo)는 만성적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탄력근무시간제를 도입하려는 자카르타 주정부의 계획에 대해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그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KSPI 회장이자 노동당 당대표이기도 한 사이드 익발(Said Iqbal)은 지난 10월 26일(수) 그러한 정책이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바이오리듬을 교란하여 작업장에서 생산성 저하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자카르타 근로자들 대부분이 위성도시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이들은 자녀들 등교를 보살피지 못하게 될 것이고 늦게 출근하는 사람들은 너무 밤늦게 귀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

인니 이민국이 도입한 세컨드홈 비자의 저의

최근 이민국에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세컨드홈 비자(Second Home Via)는 명색은 해외 갑부, 투자자, 부자 은퇴자, 인니인 재외동포 등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인사들을 발리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 유치한다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외국인들에게 20억 루피아 상당의 예치금(또는 현금보유증빙)을 전제로 5~10년 짜리 비자를 내주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많은 외국인들이 받고 있는 KITAP은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5년 짜리 비자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리고 55세가 넘은 외국인들은 그가 투자자나 회사 등기이사가 아닌 한 일반 KItas 비자연장을 불허합니다. 세컨드홈 비자정책의 저의를 의심하는 외국인들은 결국 KITAP 신청자..

일반 칼럼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