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10 111

인플레이션 잡으려면 식료품 가격인상부터 잡아야

2014년 이래 최악의 인플레이션, 환율도 달러당 15,300 루피아 돌파 10월 3일(월)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이 약세로 마감되었다. 현재의 루피아 약세는 계속 치솟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떼어놓고 논할 수 없다. 불름버그 자료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의 루피아 환율은 달러 대비 15,303 루피아 수준에서 마감되어 전날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중간환율을 기준해서도 루피아 약세가 선명하다. 루피아 대비 외환거래 모니터링 시스템(SISMONTAVAR)를 통해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은행간 루피아 환율을 기준해 산출하는 지스도르(Jisdor) 환율이 달러 대비 15,293 루피아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9월 30일(금)의 ..

내 죽음의 시기와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자유 꼭 어머니 상을 치러서가 아니라 꽤 오래 전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어야 하느냐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너무나 일반적인 화두이긴 하지만, ‘웰다잉(Well dying)’이란 전쟁과 질병, 사회적 부조리에 시달리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험한 인생을 살다가 주어진 수명을 다 살지 못하고 단명하던 이전 세대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젠 자의 또는 타의로 경제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후에도 오랫동안 살아남아 자신의 예금을 모두 소진하고 결국 자녀들이나 친지에게 부양받아야 하는 짐이 되거나 이웃, 또는 정부의 도움이나 아량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되는 작금의 상황은 우리의 노년과 죽음이 예전과 같아서는 안된다고 강변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며 그래서 저..

일반 칼럼 2022.10.06

e-TLE로 전자식 범칙금 스티커만 발부할 리 없는 인니 교통경찰

10월 3일 교통단속 ‘제브라 작전’ 시작 교통경찰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제브라 작전’이 올해에도 10월 3일(월)부터 시작되었다. 올해의 테마는 ‘정교하고 순조로운 교통안전 구현’이다. 이번 제브라 작전 기간동안 단속되는 차량에는 e-TLE 시스템을 통해 전자식 범칙금 스티커가 발부된다. 교통국 단속과장 아궁 누그로호 경정은 이번 제브라 작전기간 동안 범칙금 스티커의 수기발급을 금지하고 고정식 또는 이동식 e-TLE 시스템을 통해서만 스티커를 발부하도록 하고 위반자를 사정을 참작해 주는 행위도 금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e-TLE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의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e-TLE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여전히 경찰관의 범칙금 스티커 수기발급이 허용된다. e-TLE 카메라는 ..

은밀히 땅을 가로채는 인도네시아 토지 마피아

국토부 장관이 밝힌 토지 마피아들의 범행 수법 Minggu, 02 Okt 2022 19:30 WIB 농지공간기획부/국토부(ATR/BPN) 하디 짜햔토(Hadi Tjahjanto) 장관이 토지 마피아에 대해 또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직전 통합군 사령관을 역임한 공군대장 출신의 하디 장관은 토지국 내부자, 변호사, 법무사(노타리스), 구청 직원, 이장 등 다섯 부류의 사람들이 토지 마피아를 구성한다고 지적했다. 하디 장관은 10월 2일(일) 더틱닷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토지 마피아들이 토지를 가로채는 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 들면 비어있는 땅을 본 마피아들이 우선 땅주인과 소유권 증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소유권 증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곧바로 해당 토지를 가로채기..

간자르 대세론, 그러나 인정할 수 없는 뿌안

서베이 인디케이터: 간자르 당선 가능성 고공행진 02 Okt 2022 19:17 WIB 여론조사기관 인디카토르 뽈리틱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가 9월 13일-20일 사이에 전국 모든 주에서 인구비례에 따라 1,220명 응답자들의 답변을 취합한 결과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의 당선가능성이 29%로 나오면서 쁘라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랜덤 샘플링 방식으로 선발된 1,200명 규모의 응답자에 대한 대면 인터뷰로 진행되었고 오차범위 +/-2.9%, 신뢰수준은 95%다. 해당 여론조사기관의 부르하누딘 무흐타디 대표에 따르면 쁘라보워와 아니스는 이전 8월 조사에 비해 약간의 당선가능성 하락세를 보여 각각..

15년 만의 여수 여행

어머니가 위독해서 오게 된 한국출장. 결국 어머니 상을 치렀다. 그런 후 굳이 여수행을 강행한 것은 처가집에 대한 의무 때문이었다. 15년 전 장인어른 돌아 가셨을 때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여수. 막내처남은 어머니 상을 맞아 서울에서 몇 차례 만났지만 보령과 나주에 있는 첫째, 둘째 처남을 만나는 것 역시 15년 만의 일. 마침 추석을 맞아 여수로 내려오는 처남들을 만나 내가 그들 누나와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 하지만 그동안 너무 소홀했던 일이었으니 이번엔 꼭 해야 할 터. 처남들을 만난 건 여수 도착 사흘 째인 9월 8일(목), 추석 하루 전이었다. 그보다 하루 전인 9월 7일(수)엔 역시 그동안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일사천리로 했다. 서울이라면 시간을 대지 못했을 것 같..

매일의 삶 2022.10.05

해킹 조장하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인니 인사 해킹에 오리발

이스라엘 스파이웨어 타겟이 된 인도네시아 고위관료들 작년 십수 명의 정부 고위관료들과 군 장교들이 이스라엘 보안업체가 만든 스파이웨어의 타겟이 되었다. 관련 제보를 한 이들은 아홉 명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타겟 명단에 오른 이들 중 여섯 명으로부터 자신들이 스파이웨어로 인한 피해를 입었음을 직접 확인했다. 해당 명단에는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고위 군장성 한 명, 외교관 두 명, 국방외교 관련 자문관 등이 포함되었다. 스파이웨어에 노출된 이들 여섯 명의 관료 및 자문관들은 지난해 11월 애플로부터 ‘정부지원을 받는 해커들’로부터 이들이 감시목표가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한다. 하지만 애플은 감시대상인 것으로 파악된 이들의 전체 숫자나 개인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어떤 코멘트도 더 ..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을 위한 빌드업

요즘 며칠 동안 아침마다 자카르타 끌라빠가딩 하늘에 이런 게 날아다닙니다. 뭐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대략 안쫄-코자(Koja) - 딴중뿌리욱 - 마룬다의 해안쪽 상공입니다만. 우리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은 10월 5일입니다. 그날을 위해 미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빌드업하고 있는 것이죠. 1945년 8월 17일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자 인도네시아 독립준비위원회인 PPKI는 바로 다음날인 18일 정부 기본조직을 발표합니다. 일본열도를 향한 연합군 반격이 말루꾸 최북방 모로타이 섬을 스치며 비껴가 온존한 전투력을 고스란이 보존한 인도네시아 주둔 일본군이 최후 발악을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22일 순순히 패전을 인정하고 현지인들을 동원해 일본군 하부조직으로 만든 보조부대 헤이호(兵補)와 ..

일반 칼럼 2022.10.04

인권 존중의 대명사 인도네시아 해군

인도네시아 해군, 나포선박 석방 대가 요구한 적 없다고 주장 인도네시아 함대사령관 아르샤드 압둘라 해군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은 나포된 선박이나 선장의 석방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뒷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 해군이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배를 나포한다는 일단의 선장들 인터뷰 보도를 부인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선박 수십 척이 영해 상 불법정박 혐의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되었으며 로이터 통신은 이 사건을 직접 겪은 선장과 선주들, 중재인과 보험사들을 취재한 바 있다. 대부분의 선장들은 선주가 비공식적으로 해군에 30~40만 달러(약 4억3,000만~5억8,000만 원)을 송금하고 나서야 몇 주간의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

아니스는 10월 16일 이전 정당에 정식 영입될까?

주지사들의 시간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의 발길이 바쁘다. 최근 한 달간 자카르타 주정부가 여러가지 일들을 새로 진행하거나 추진했지만 반발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난관에 봉착한 일들도 적지 않았다. 자카르타 주정부 소유 건설사 작프로(Jakpro)가 지난 4년간 손놓고 있던 순터르 폐기물처리시설(소각로)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무아랑앙케 앞바다의 무인도 G섬에 주민을 정착시키고 확장하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현재 어류서식지 교란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맞았다. 아흐맛 리자 빠드리아 부지사는 자카르타 매춘영업소를 일소하겠다며 주민신고를 독촉하기도 했다. 주지사령 31호로 추진하는 여러 규정 변화 중 자카르타에 4층 주택 건축을 허용한다는 부분이 특별히 정치권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일반 칼럼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