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2022/11 113

은발의 간자르를 공개지지한 조코위 대통령

조코위 대통령이 촉발시킨 ‘백발 후계자’ 논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한 스터디움을 가득 채운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2024년 대선에서 ‘백발의 지도자’를 뽑아달라고 요구하며 실질적으로 자신이 속한 투쟁민주당(PDI-P) 정치인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를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신호를 보냈다. “낮은 곳에 내려와 자기 몸이 더러워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중들의 신발 속으로 들어갈 각오가 된 지도자들에게 투표하십시오. 그러한 성정은 그들의 외모에도 드러납니다. 그들은 민중에 대한 걱정으로 얼굴에 주름이 가득합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에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린’ 후보들을 마음에 두라고 지지자들을 종용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2024 대선 잠재 ..

선후배 군기문화에 희생된 또 한명의 인니 군인

J순경 살해사건 닯은 공군 병사 사망사건 많은 군 관측통들은 프라다 인드라 위자야(Prada Indra Wijaya) 병사의 사망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은폐하지 말고" 철저히 조사할 것을 인도네시아 공군에 촉구했다. 11월 18일(금) 파푸아 비악에서 사망한 쁘라다 인드라는 당초 "풋살 경기 후 탈수로 인한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가족들은 쁘라다의 시신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을 발견한 후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안보전략연구소(ISESS)의 카이룰 파미(Khairul Fahmi)도 쁘라다 인드라의 사망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것이란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군에 ‘법을 지키지 않는 고질적 문화’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파미는 아직 사망원인에 대한 보다 정확한 ..

뭘 해도 안되는 날

그런 날이 있다. 뭘 해도 안되는 날. 그것도 하필이면 랩톱과 핸드폰 문제였다. 처음 문제가 생긴 건 아들이 사준 랩톱이었다. 몇 개월 전에 사둔 것을 지난 10월 KL에서 딸 결혼식 때 아들을 만나 거기서 전달받은 것이었는데 바쁘다 보니 결국 자카르타에 돌아서 코로나로 잠시 앓고 원고마감에 시달리면서 2-3주를 훌쩍 보낸 후 11월에 들어서서야 처음 전원을 넣고 세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repairing loop에 걸려 들어간 것이다. 랩톱에 뭔가 문제가 있어 고쳐야 한다며 자동 프로그램 돌리는데 이래도 저래도 결국 고쳐지지 않아 윈도우에 들어가질 못하는 상태. 그 중에 매일의 루틴으로 현지 기사를 검색할 때 가장 중요한 사이트인 kompas.com이 404 error가 발생했다. 서버가 다운된 ..

매일의 삶 2022.11.30

말루꾸의 100개 넘는 섬 소더비 경매 매물로 나와

인도네시아 법규정 무시하고 위디 제도 매각 시도하는 소더비 경매 인도네시아 내무부는 북부 말루꾸에 소재한 위대(Widi) 제도를 민간이 관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를 외국 옥션사이트에서 경매에 부친다는 보도에 대해 11월 24일(목) 내무부 국토행정관리국(Adwil) 사프리잘 ZA 국장은 위디 제도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민간이 소유하거나 관리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위디제도는 실제로 해양수산부 장관령 102/Kepmen/KP/2020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위디 제도는 104개의 섬과 두 개의 산호초가 반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사프리잘은 그러나 위디 제도의 모든 섬들에 코드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은 상태임을 인정하며 이 문제에 대해 후속 회의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구좌 개설시 예금상한을 100조 원으로 설정하는 사람들

100조 루피아는 예금잔액 아니라는 BNI 발표 11월 25일자 꼼빠스닷컴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난 7월의 J순경 계획살해사건에 이어 지난 달부터 범인들과 증인들의 재판이 매번 생방송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재판마다 이슈가 터져나오는데 이번엔 조금 다른 경로로 문건 하나가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건 죽은 J순경 명의로 BNI 은행(Bang Negara Indoensia-인도네시아 국책은행 중 하나)에 개설된 계좌에 대한 정보인데 거기엔 J순경의 이름과 생년월일 밑에 금액란에 99조 9,900억 루피아(약 8조5,200억 원)란 금액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BNI 측 인사가 급히 나와 해당 금액은 J순경 계좌의 잔액이 그 만큼 있다는 것이 아니라 계좌를 개설할 당시 계좌 금액 상한..

일반 칼럼 2022.11.28

끄바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하려는 인니 이웃국가들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이 끄바야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신청 Kompas.com - 25/11/2022, 19:02 WIB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태국이 끄바야(Kebaya)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공동으로 등재신청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는 빠졌다. 싱가포르 문화유산위원회(NHB)는 11월 23일(수)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4개국이 함께 문화유산 등재신청을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뉴스아시아채널 보도에 따르면 끄바야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자는 제안을 처음으로 내고 조율을 시작한 것은 말레이시아다. NHB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이 공유하고 있는 끄바야의 전통과 역사를 기념하며, 교차문화적 이해를 촉진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많은 지역사회에서..

처음 맛본 자카르타의 커피

잊을 수 없는 첫 커피 자카르타에 부임해 오기 몇 해 전 딱 한 번 인도네시아에 출장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990년대 초의 일입니다. 그때만 해도 난 인도네시아에 대한 터무니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리의 낭만적인 백사장을 사진으로만 몇 번 보았는데 상상 속에서는 그런 평화로운 낙원이 뜬금없이 자바섬 남부해안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고 늘씬한 서양 미녀들이 손바닥만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듯 안입은 듯 해변에서 선탠하는 장면을 머리 속에 그리다가 나도 모르게 흘러내린 입가의 침까지 훔치며 출장출발을 손꼽아 기다렸더랬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오래된 영화에서처럼 행상들과 거지들이 활주로까지 몰려나와 트랩에서 내리는 여행객들을 에워싸는 자카르타 공항을 상상하기도 했고 자카르타 주민들은 아침마다 ..

매일의 삶 202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