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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칼럼

[자유총연맹] 애국보수 만세

beautician 2016. 12. 11. 10:00


 

 

 

보수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지키려 하는 생각 또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만약 이 사회의 정의를 지키고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전통적 가치라면 그렇게 행하러는 사람들이 바로 보수주의자인 것입니다.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고 권력을 이용해 한 줌도 안되는 특권층과 재벌들만 배불리고 헌법을 파괴하고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구조하려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전통적 가치가 아닙니다. 

그런 인간이나 집단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습니다. 

보수도 아닌데 애국보수라 불러 줄 수는 더더욱 없는 거죠. 

 

그런데 스스로 애국보수라 부르짖으며 탄핵을 반대하는 박사모 맞불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95%의 국민들을 향해 삿대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반역자들이고 오직 자기들만 애국보수라 지부하며 태극기를 휘날려 오히려 국기를 모독하고 태반의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만은 자존심이 상해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군복 입고 가스통 들고 나온 어버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소위 그 사이비 애국보수들 사이에 김경재 총재란 사람이 있습니다. 

연단에 올라 온갖 논리로 국민들에게 등돌리고 오직 박근혜만을 감싸려는 그 인간은 그냥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자유총연맹 총재입니다. 

 

 

박사모 연단에 오른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그 350만이라는 자유총연맹 회원들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해 제멋대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그 단체의 그 사람 말입니다. 

 

 

 

 

그가 전 청와대 대변인 그랩 윤창중 선생이 올랐던 그 연단 위에서 또 다시 국민들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자신은 애국지사라 확신하면서요.

당연한 일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95%의 국민들은 북한공작원들에게 포섭되어 대통령을 탄핵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빨갱이라 여기면서 말입니다.

 

 

박사모 맞불집회 연단에 오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그도 이날 만은 뉴욕에서와는 달리 옷도 잘 차려입고 그 누군가의 엉덩이도 움켜쥐지 않았습니다.

 

애국보수와 꼴통 극우주의는 절대 동의어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판이 너무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어 저런 사람들도 자신이 애국보수라 믿고 있는 것 뿐입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는 게 보수입니까?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총질 해대는 게 애국입니까? 

전작권을 미국에게 바쳐 국가의 안위를 타국에 구걸하고 선거판세가 불리해지면 돈가방 들고가 북한한테 비무장지대에서 총 좀 쏴달라 부탁하고 농심라면 찍어내듯 기무사 국정원에서 고문과 조작으로 무고한 간첩들 양산해 내고 사드배치, 개성공단폐쇄, 통진당 해체 같은 국가적 사안을 천박한 강남아줌마 최순실과 함께 머리 맞대 결정하고 아이들 구하기는커녕 세월호 인양조차 제대로 못하는 저 무능하고 한심한 행태의 그 어디가 애국이고 보수입니까?

오히려 반역처럼 보이진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 모든 것들을 '전통적 가치'라 여기는 이 훌륭하신 자유총연맹 총재께서는 자신만이 애국보수라 부르짖으며 12월 10일에도 박사모 맞불집회 연단 위에서 박근혜 한 명만을 옹호하며 '안보'라는 명분으로 촛불국민들을 공격하고 대한민국과 헌법을 모독했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그 잘난 자유총연맹 총재가 자신을 단번에 변희재, 윤창중 레벨로 낮춰버린 겸손함에는 탄복을 금치 못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자세입니다.

조금 존경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경재 총재와 촛불 국민들 중 어느 쪽이 정말 국가안보의 걸림돌이 될 지는 역사가 말해 줄 것입니다.

물론 역사의 평가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누가 나쁜 놈인지는 척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도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부가 있습니다. 

얼마전 새 지부장도 선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부장이나 관계자님들께  꼭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자유총연맹이 국민 95%와 척을 진다면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부 역시 교민 95%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뜻인데 여러분들 역시 중앙회의 김경재 총재와 뜻을 같이 하는 극우 꼴통들인가요? 아니면 진정한 애국보수인데 어쩌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유총연맹 뱃지를 달고 김경재 총재 수하에 들어가게 된 것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진정한 애국자이고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어정쩡하게 모른 척 다른 데 보고 있지 말고 교민사회에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부의 명백한 입장을 밝혀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여전히 존경할 만한 교민사회의 형님들이자 어른들인지, 아니면 박근혜 정권과 함께 청산되어야 할 자유총연맹 중앙회 김경재 총재와 같은 구시대의 적폐인지 분명히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꼭 대답해 주었으면 합니다.  

애국보수가 오히려 독선과 아집으로 95% 국민들과 교민들의 정서를 아무렇게나 유린하는 집단이라면 어떻게 애국보수 만세를 불러줄 수 있겠습니까?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부.

쪽팔려서라도 해체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2016.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