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신영덕 교수 8

[자경 스크랩] 또 딜라띵 장군 (Panglima To Dilating)이야기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술라웨시 이야기 - 또 딜라띵 장군 (Panglima To Dilating) 작성자 신영덕 2017-04-14 옛날에 뿔로웰리 만다르의 땀마잘라 지역에 있는 나뽀 언덕에 발라니빠 왕국이 있었는데, 발라니빠 왕은 30년 동안 왕위를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왕위에서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발라니빠 왕은 영원히 왕위를 지키고 싶었다. 그에게는 아들 두 명과 딸 두 명이 있었다. 그렇지만 두 아들은 왕에 의해 이미 살해되었다. 왕위를 두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왕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임신하면 항상 걱정했다. 그녀는 임신한 아이가 아들일까 무서워했다. 왜냐하면 왕이 그 아이를 다시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왕비가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 발라니빠 왕..

[자경 스크랩] 운 좋은 라 시림보네 전설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술라웨시 이야기 - 운이 좋은 라 시림보네 전설(Legenda La Sirimbone yang Beruntung) 2017-03-29 라 시림보네는 마음이 착한 남자 아이이다. 그는 어머니 와 로에(Wa Roe)와 같이 살았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어느 날, 천을 파는 상인 라 빠땀바(La Patamba)가 그들을 만나러 왔다. 라 빠땀바는 와 로에를 보자 사랑에 빠졌다. 물건을 판 후에 마을의 어른을 만나 와 로에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축복해 주어서 와 로에는 라 빠땀바와 결혼하기로 했다. 더욱이 라 빠땀바는 라 시림보네를 자기 아이처럼 사랑할 거라고 약속을 했다. 그렇지만 결혼 후에 라 빠땀바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와..

[자경 스크랩] 북부 술라웨시의 불쌍한 새 ‘케케코’ 이야기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불쌍한 새 ‘케케코’ (북 술라웨시의 이야기) 2017-03-16 북 술라웨시의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두 딸이 살았다. 그들은 너무 가난해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없었다. 그들은 매일 집 근처 숲에서 자라고 있는 과일들만 먹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이 건기에 접어들었다. 숲에 있는 나무들과 잎들이 마르기 시작했다. “언니, 한참 걸어왔는데 과일은 하나도 안 보이네” 동생이 말했다. “조금만 참아. 우리가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과일이 있을 거야” 언니가 말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과일들을 찾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

[자경 스크랩] 파푸아의 워이람(Woiram) 자손 므름 사람들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워이람(Woiram)의 자손 므름 사람들 (파푸아 이야기) 2017-03-10 옛날에 예배를 잘 드리고 정부의 법을 잘 따르는 워이람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워이람은 큼툭 그르시 지역에 있는 므름 마을에서 살았다. 그의 부인 이름은 보나데부였다. 워이람이 가정을 이룬 것은 아이를 가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 마을에 살았어도 부인과 한 집에서 살지 않았다. 워이람과 보나데부가 결혼한 지 수십 년이 되었다. 그들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렇지만 부인이 아이를 낳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들의 행복감은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워이람은 이미 신에게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부인의 소원을 들어주지..

[자경 스크랩] 빠뿌아 “와소” 이야기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빠뿌아 이야기 “와소” 2017-02-28 와소는 예수 탄생 초기에 이리안 자야(지금의 빠뿌아)에서 태어난 어떤 사람의 이름이다. 그는 부모는 물론 종족 등 근본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출현에 대해 자야푸라 지역 중 특히 사워이, 님보론, 그리고 슨타니에 사는 노인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되었다. 와소에 대한 소문은 날이 갈수록 널리 퍼져 큼툭 그르시, 브링, 그리고 얀수 지역까지 알려졌다. 와소는 3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즉, 와소 므두, 와소 킨타, 그리고 콸프 듬 야콥이었다. 와소가 큼툭 그르시 지역에 오자 사람들은 많이 놀랐다. 근본도 알 수 없는 그가 와서 큼툭 그르시 지역의 관습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다. 와소는 큼툭 그르시 지역과 그 근처에서 ‘왈..

[자경 스크랩] 빠뿌아의 마루와이(Maruwai)강의 기원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빠뿌아섬의이야기 마루와이(Maruwai)강의 기원 작성자 편집부 2017-02-06 옛날에 부모님과 같이 사는 젊은이가 있었다. 마루와이라고 했다. 마루와이는 근육이 발달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화식 조카수 아리의 뼈로 만든 검과 화살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냥을 잘했다. 어느 날, 마을이 가뭄에 처했다. 마을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마루와이의 부모님은 그에게 물을 구해오라고 했다. 마루와이는 숲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언덕 위에서 흐린 하늘을 보았다. “앗, 먹구름이다! 좀 있으면 비가 오겠다! 물을 구할 수 있겠네!”라고 마루와이는 중얼거렸다. 마루와이는 무성한 숲을 지나가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언덕 위에 도착해보니 ..

[자경 스크랩] 부낏 끌람(Bukit Kelam) 전설

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 부낏 끌람(Bukit Kelam) 전설 2014-06-26 오늘은 ‘부낏 끌람(Bukit Kelam)”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부낏 끌람” 은 서부 칼리만탄에 있는 신땅(Sintang)이라는 도시에 있는 산 이름이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3학년 학생 오스(Nur Uswatun Hasanah)가 쓴 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옛날에 서부 칼리만탄 신탕(Sintang)에 초능력을 가진 두 거인이 있었다. 그 들의 이름은 부장 베지(Bujang Beji)와 뚜믄궁 마루바이(Tumenggung Marubai)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달랐다. 부장베지는 아주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부장베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뚜믄궁..

인도네시아 대학교에 설치된 한국학과

현지 대학교 한국학과 2020년 현재 현지 대학교 네 곳에 한국학과 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국격과 외교력의 척도이기도 한 한국학과 개설엔 오랜 기간 여러 학자들과 공관원들의 노력이 녹아 들어 있다. 한국어 강좌를 처음 설치한 대학은 나시오날 대학교(Universitas Nasional-이하 UNAS)다. UNAS 교무처장 사르카위 체스 교수(Drs.Syarkawi Tjes)가 훗날 파푸아 뉴기니 대사를 역임한 당시 우리 대사관 여한종 참사관과 의기투합하여 1987년 한국학연구소를 세우고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하지만 역대 한국 대사들은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이하 UI)에 한국어학과개설을 우선과제로 여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제10대 민형기 대사(..

기록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