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행사·방문 145

미용사 친구 소니 수산토(Sonny Susanto)

루디 하디수와르노 아트팀에서 오래동안 일했던 미용사(사실은 뷰티 아티스트라고 하는 게 맞겠다) 소니 수산토씨가 자카르타 시내 플라자인도네시아에 자기 미용실을 냈다. 누군가 스폰서가 붙은 모양인데 이분은 메이크업, 올린머리 등 주로 웨딩 전문이지만 이 사람 이름을 내세워 만든 뷰티샵은 헤어익스텐션 전문으로 한 사람당 2,000~2,500만 루피아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한다. 하루에 헤어익스텐션 손님 한 명만 받아도 수지가 맞는 장사다. 내가 미용사업을 중단한 것이 2015년. 2014년에 사실상 끝났지만. 그후 시장조사 용역을 받아 진행하면서 처음 만난 것이라 근 10년만의 일이다. 소니 수산토는 머리를 심어 풍성한 모발을 하고 있었지만 세월은 우릴 비껴가지 않았다. 내가 미용사업을 할 당시 메이와 소니도 ..

행사·방문 2023.06.27

끌라빠가딩 소재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지난 6월 7일(수) 자동차 배기가스 검사를 받기 위해 끌라빠 가딩 토요타 공식 정비소를 찾아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정비소 건너편 현지 식당에서 바소를 두 그릇 시켜먹고(다이어트 중이었는데ㅠㅠ) 다시 길 건너 오는 길에 이상한 표지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김태곤이 도대체 누구란 말일까? 왜 김태곤이 인도네시아 도로 표지판에 나와 있는 거지? 이 표지판을 돈 내서 세운 사람 이름이 한국인 김태곤이라는 걸까? 온갖 생각을 하다가 다시 읽어보니 전체적으로는 '성 안드레아스 김태곤 교회'라는 뜻이 된다. 개신교에서는 성인들 이름을 쓰지 않으니 저건 교회가 아니라 성당일 듯한데 카톨릭과 관계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름을 알만한 한국인 성인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김대건 신부가 생각났다. 김대건이라면 ..

행사·방문 2023.06.13

HI-Beat 행사 (2023. 5. 13 뿔루잇빌리지 몰)

차차가 오래동안 연습했던 행사였다. 늘 K-pop 커버댄스를 추던 차차에게 무대에선 뚱한 무표정 짓지 말고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어보라고 했는데, 이번 대회는 힙합 댄스경연이었고 길고 긴 코로나 팬대믹 후 차차의 첫 무대였는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줘 대견스러웠다. 무대 위에서 예기치 않은 작은 사고가 있긴 했지만.... 이제 사전행사 끝나고 경연 시작..... 발군의 두 번째 팀. 셋째 팀은 별로. 넷째 팀 괜찮았음. 매우 인상적인 다섯 번째 팀. 박수가 절로 나왔다. 16살 짜리 남학생 말고는 모두 13세 이하. 특히 질밥을 쓴 예쁜 두 여학생은 각각 9살과 10살. 댄스 구성도 재미있어서 최소 인기상 감이다. 아무래도 많이 아쉬웠던 여섯 번째 팀. 특정 컨셉을 만들어 의상을 잘라 어깨 한쪽을 비우고 얼..

행사·방문 2023.05.18

2022년 한인회 송년회

인도네시아 생활하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한인회 송년회에 이번엔 가보기로 했다. 지난 몇 년간 고사해 왔던 ROTC 인니지회 동문회장을 2023년에는 결국 맡기로 했는데 이왕 하기로 한 거 임기 중 동문행사들을 준비하는 것 말고도 교민사회 왕따/히키코모리 상태인 건 좀 곤란하므로 교민사회 접촉면을 일시적으로 조금 늘리기로 했다. 한인회 송년회 가서 교민사회에서 내로라 하는 분들 인사하는 건 좀 필요할 듯

행사·방문 2022.12.07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소재전 (2022. 11. 10(금)~12(토)

JCC에서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소재전이 열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한국기업들인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대대적인 행사였다면 좀 더 비지니스 매칭을 위한 사전 준비가 있어여야 할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손님들이 없었습니다. 200여 업체에 동원된 통역사들을 보면서 한국 주부들과 학생들, 한국어 가능한 인니인 등 통역자원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소재전 2022. 11. 13.

행사·방문 2022.12.06

꼬스모보떼(Cosmobeaute) 2022 - 인도네시아 (2022. 11.3~5)

사실상 미용사업을 중단한 것이 2015년 쯤의 일이니 이미 7년도 더 되었는데 그래도 당시 열심히 돌아보던 꼬스모보떼 전시회가 올해도 열리는 것을 알고 잠시 방문해 보았습니다. 기간: 2022. 11. 3~5 장소: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 예전엔 미용사에 좀더 친화적이어서 미용사들이 사용하는 기구들이 많았던 반면 요즘은 거의 화장품, 장비 쪽으로 전시품목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용가위를 들고 온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더군요. 2022. 11. 3.

행사·방문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