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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동향 (2023년 2월)

beautician 2023. 3. 15. 11:39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월 보고서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더욱 극심해지는 인도네시아 도서업계의 불법복제 피해

 

인도네시아의 도서 불법복제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도서들에 대해서는 거의 예외 없이 더욱 활발한 불법복제와 및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 회장 아리스 힐만 누그라하(Arys HIlman Nugraha)가 소유한 신문사 리뿌블리카(Republika)는 도서 불법복제협회 피해의 한 예로 소속 출판사 레네 뚜로스 인도네시아(Rene Turos Indonesia – RTI)의 경우를 소개했다. RTI는 자사 출판물 13종이 불법복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인도네시아 사회에 편만한 기업적 불법복제로 인해 도서산업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새삼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쇼핑몰인 또코페디아(Tokopedia)와 쇼피(Shopee)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불법복제도서 유통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행위자들은 더 이상 거리낌도 부끄러움도 없다.

 

저작권 문제가 있는 해외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을 무단 게시하고 막대한 광고료 이익을 취하는 사이트들은 닷컴(.com)등 쉽게 검색되는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고 수시로 생소한 확장자를 가진 사이트로 옮겨 다니며 홍보방식도 텔레그램을 통한 폐쇄적 방식을 사용하는 등 점차 지하로 스며들고 있는 것에 반해 불법복제도서들은 상기 유명 마켓플레이스에서 버젓이 팔리면서도 신속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불법복제도서들은 많은 이들의 노력이 투하되어 출판된 정규 도서와 달리 원가가 복사비 이외엔 거의 들지 않으므로 정규 서점의 정상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 붙어 팔리고 있다.

 

무단 복제와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출판협회(IKAPI), 출판사, 작가, e-커머스 업체 등 모두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정부의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수적이다.

 

불법복제도서를 판매하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그 행위자들을 철저히 처벌해야 하지만 도서불법복제 관행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인도네시아인들의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문화적 토양을 제고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출처: 리뿌블리카[1]

 

 

□ 출판계 인사 인터뷰

 

ㅇ 그라메디아 출판사 KPG 부문 인터뷰

 

 

 

2023년 2월 7일(화)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 그라메디아(Gramedia)의 6개 출판부문 중 끄뿌스따까안 뽀뿔러르 그라메디아(Kepustakaan Populer Gramedia – 약칭 KPG)의 편집인팀 전체와 그라메디아 콘텐츠 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저작권팀(Foreign Rights Team) 직원들을 만나 인도네시아 도서산업 상황과 현안, 그라메디아의 저작권 수출입 관련 내용들을 인터뷰했다.

 

KPG는 좀 더 아동용 도서와 해외 콘텐츠 번역서에 특화되어 있고 KPG 소속이지만 그라메디아 전체 저작권 마케팅을 담당하는 저작권팀 매니저 웨다 스트라테스티 유다(Wetha Stratesti Yudha)는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 간사이기도 해서 IKAPI 측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KPG 인터뷰는 2022년 10월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을 번역 출판해 12만 권 이상을 판매한 그라메디아의 또 다른 출판부문 부아나 일무 뽀뿔러르(Bhuana Ilmu Populer – 약칭 BIP) 편집인 데시스(Desis)를 인터뷰한 이후 두 번째 그라메디아 인터뷰다.  

 

인터뷰를 위해 하루 전인 2월 6일(월) 질문지를 보냈고 7일 인터뷰는 대체로 해당 질문지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 현재 그라메디아와 KPG의 상황, 2023년 목표와 예상은?

 

그라메디아는 아직도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하는 중이지만 2022년 10월 판매량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은 적이 있어 이를 매우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KPG는 2022년 99개 타이틀을 출판해 13만 부를 찍었다.[2] 하지만 2022년 출판한 책들 중에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혜민스님의 ‘멈추면 보이는 것들(The Things You Can Only See When You Slow Down)’,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Sapiens)’ 등 예전에 찍은 스테디셀러들이 KPG 매출을 주도했다.

 

 

2. 인도네시아 도서산업계는 2020-2022년 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안다. 해당 기간동안 그라메디아는 어떤 대책을 세워 반응했고 해당 대책은 성공적이었나?

 

그라메디아의 팬데믹 대응은 우선 긴축정책이었다. 전체적으로 사무실을 줄여 KPG도 예전엔 3층 한 층을 다 쓰다가 현재는 예전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공간을 사용하며, 전엔 개인 책상이 다 있었지만 현재는 공유 오피스처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활동규제조치가 완전히 해제된 지금도 메일 출근이 필요한 필수인원 외에는 재택근무를 권장해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특히 미팅이 있는 날만 출근하도록 한 것은 사무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라메디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 수를 감축하진 않았다.

 

출판할 콘텐츠도 보다 보수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독자들이 원하는 내용인지 판단하는 것이었다.

 

출판부수도 예전 초판 3,000부에서 현재 1,000부로 줄였고 가능하면 우선 e-북을 먼저 낸 후 반응이 좋으면 종이책도 후속 발간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앞서 2022년 99개 타이틀을 출판했다고 했는데 이는 종이책 기준이고 e-북을 포함하면 그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e-북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직 일반적이지 않아 그라메디아의 전체 매출 중 e-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IKAPI에서도 최근 디지털 도서 시대를 강조하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북 비중이 별로 늘어나지 않는 것은 출판사 입장에서 e-북의 경우 불법복제가 종이책보다 용이해 이를 꺼리는 경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출판 전 선주문(pre-order)을 받아 이를 토대로 초판 인쇄부수를 정하기도 한다.

 

 

3. 팬데믹 초기에 그라메디아는 기존 출판계약들을 일부 백지화하고 유명한 작가 작품, 해외 베스트셀러, 팔릴 만한 작품이어야 할 것 등 까다로운 출판기준을 세웠다. 이제 팬데믹 끝물인데 아직도 해당 기준이 유효한가?

 

팬데믹 기간에 세워진 출판기준은 그라메디아에서 아직도 여전히 적용하고 있다. 물론 유명작가, 해외 베스트셀러 등의 조건을 다 갖추지 않았더라도 독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 판단되는 콘텐츠들을 편집인이 선정해 부문장 재가를 받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판매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도 회사가 편집인에게 해당 매출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

 

 

4. 그라메디아의 2022년 베스트셀러 10권, KPG의 베스트셀러 10권을 소개해 줄 수 있는지? KPG 출판물들이 그라메디아 전체 베스트셀러에 종종 포함되는지?

 

우선 그라메디아 도서의 바코드에는 해당 도서를 출판한 곳이 사내 어느 출판 부문인지 해당 정보가 포함되어 있고 판매정보가 각 출판부문 회계부서에 통지되어 나중에 인세 및 세금 정산에 사용된다.

 

해당 정보는 기본적으로 내부정보여서 외부인과 공유하지 않고 그라메디아 직원들도 특정 도서 판매량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해당 부서에 일일이 문의해야 했는데 이를 2023년 1월 말경 일반 직원들이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러나 본 인터뷰를 하던 2월 7일까지도 직접 조회해 보았거나 조회방법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직원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2022년 그라메디아와 KPG의 베스트셀러 내역은 인터뷰 이틀 후인 2월 9일(목)다른 경로를 통해 받았다.

 

표1. 2022년 그라메디아 10대 베스트셀러

순위 도서명 작가명 2022년
판매부수
분야
1 LAUT BERCERITA
(바다이야기)
Leila S. Chudori 146,096 소설
2 ATOMIC HABITS: PERUB. KECIL YANG MEMBERIKAN HASIL LUAR BIASA: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104,100 자기계발
3 BICARA ITU ADA SENINYA (1등의 대화습관) 오수향 56,985 자기계발
4 RICH DAD POOR DAD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46,950 경영
5 HAI, MIIKO! 34 (하이 미코, 34부) 오노 에리코 45,288 만화
6 AL-QUR'AN QOSBAH AL-MUTTAQIN (알꾸란 고스바 알-무타킨)   40,477 경전
7 SPY X FAMILY 01 테츠야 엔도 37,051 만화
8 SPY X FAMILY 02 테츠야 엔도 33,897 만화
9 RAHASIA MAGNET REZEK (행운자석의 비밀) Nasrulla 32,881 자기계발
10 SEBUAH SENI UNTUK BERSIKAP BODO AMAT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31,361 자기계발

 

그라메디아의 모든 출판부문 출판물들을 통틀어 베스트셀러는 ‘바다이야기’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 도서 번역본들이란 점에서 자국 콘텐트보다 외국 콘텐츠를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독자들 성향이 엿보인다.

 

한편 2016년 현지 출판되어 12만 부 이상 팔린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이 2022년에도 5만 부 이상 팔린 것도 인상적이다.

 

한편 그라메디아의 출판부문 대부분이 수입만화들을 번역 출판하는데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3-4만 부씩 팔리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이름이 난 연재물들은 편당 1만 부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임만화 번역본들이 서점마다 넘쳐나고 인도네시아판 일본만화(manga) 스캔본들을 무단 게재한 불법사이트들도 최소 수십 개가 개설되어 있다.

 

표2. 2022년 KPG 10대 베스트셀러

순위 도서명 작가명 2022년
판매부수
분야
1 LAUT BERCERITA
(바다이야기)
Leila S. Chudori 146,096 소설
2 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 (멈추면 보이는 것들) 혜민스님 20,591 에세이
3 LAUT BERCERITA 양장본
(바다이야기)
Leila S. Chudori 15,226 소설
4 SAPIENS (사피엔스) 유발 노아 하라리 12,690 역사
5 LOVE FOR IMPERFECT THINGS (완벽하지 않은 것들 것 대한 사랑) 혜민스님 8,177 에세이
6 PULANG (귀환) Della Daryan 7,547 소설
7 THE POWER OF HABIT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7,097 자기계발
8 TIGA DALAM KAYU:
(나무 속 셋)
Ziggy Zezsyazeoviennazabrizkie 4,312 소설
9 LELAKI-LELAKI TANPA PEREMPUAN
(여자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4,278 소설
10 NORWEGIAN WOOD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3,872 소설

 

인터뷰 당시에 들은 바와 같이 ‘사피엔스’, ‘멈추면 보이는 것들’ 등이 매출을 주도했는데 이중 그라메디아 전체 베스트셀러 순위에 든 것은 1위 ‘바다이야기’뿐이다.

 

 

5. 레일라 S. 추도리 작가의 바다이야기(Laut Bercerita)는 2022년에만 10만 권 이상 팔렸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는데 유네스코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독서인구는 전체인구의 0.1% 즉 30만 명 전후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어느 정도가 팔려야 베스트셀러인가? 인도네시아 베스트셀러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명시적으로 KPG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독서인구가 30만 명 전후라는 사실을 흔쾌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한 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이번 ‘바다이야기’처럼 14만 부 정도라고 하므로 유네스코가 조사한 독서인구 수치는 상당히 신빙성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무리 베스트셀러라도 한국처럼 100만 부 이상 팔리는 경우가 없다.

 

현지 출판업계에서는 5,000부 이상 팔리면 베스트셀러, 1만 부 이상은 메가 베스트셀러로 분류한다. 2019년 그라메디아의 GPU 부문이 출판한 82년생 김지영’도 1만 부 이상 팔려 메가 베스트셀러로 분류된 바 있다.

 

 

6. 최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Kemenkumham) 산하 지적재산권총국(DJKI)은 작가들이 인세를 못받는 경우가 많아 현재 음원 로열티를 일괄 수거해 저작권자에게 배포하는 전국종합관리기구(Lembaga Manajemen Kolektif Nasional- LMKN)가 도서 인세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장관령을 준비한다는 기사가 나왔다.[3]  이는 인도네시아 출판사들이 작가에 대한 인세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그라메디아에서는 이에 대해 코멘트할 내용이 있는지?

 

그라메디아에서는 관련 시스템이 나름 잘 돌아가고 있어 인세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는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인세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온 경위는 십중팔구 해당 신문사 기자가 모든 작가와 출판사들을 취재한 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의 발표를 보도한 것인만큼 인세를 받지 못한 작가들의 불만민원이 적지 않았음을 시시한다.

 

 

7. 인도네시아 출판업계 누구에게 물어도 가장 큰 문제는 도서불법복제 문제라고 한다. 그라메디아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불법복제 도서의 유통은 그라메디아에게도 대안모색이 쉽지 않은 사안이다.

가장 큰 문제는 또코페디아 같은 e-커머스에 불법복제 도서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데 이를 보고해 폐쇄해도 5분도 안되어 이름만 다른 같은 가게가 또 문을 여는 등 불법복제 도서유통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활동이 사실상 별다른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또코페디아 측에서도 워낙 입점업체들이 많아 자신들이 모든 업체와 제품들을 필터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쉽게 복제할 수 없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책에 붙여 진품과 복제본을 확연히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도서불법복제범을 단속하기 어려워 결국 출판사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불법복제의 불법성과 폐해에 대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교육하거나 홍보를 하는 것뿐이다.

 

 

8.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들을 출판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에이전시나 번역 문제? 유망한 해외 콘텐츠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얻는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와의 커뮤니케이션엔 늘 어려운 점이 발생하는데 특히 콘텐츠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내용 확인 또는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출판사나 작가와 접촉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직접 대화할 수 없어 이메일 교신을 해야 하고 때때로 즉각적 회신을 받지 못해 업무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에이전시나 상대편 출판사의 담당자가 퇴직하는 경우 연락이 끊기거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예외적인 경우지만, KPG가 그간 혜민스님 관련해 한국에서 한바탕 논란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 이후 혜민스님 측과 연락이 거의 끊어졌다. KPG 측은 인세 지급을 위해 연락하고자 하지만 혜민스님 측 회신을 오랫동안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9. 얼마전 ISBN 발급이 방만하다는 문제가 지적된 후 국립도서관이 ISBN 발급을 일시 중지하기도 하고 이후 신청방식을 바꾸었는데 이제 ISBN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는지?

 

KPG 편집인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ISBN 신청방식이 바뀌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는 ISBN 신청 구비서류로서, 출판하려는 도서의 완성본, 또는 편집본을 PDF 양식으로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편집인들 관련 업무가 더 복잡해지고 일의 절대량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

 

물론 이젠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국립도서관 측이 ISBN을 방만하게 운영한 것으로 인해 그 결과 애꿎은 출판사만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었다는 분위기다.

 

 

10. 해외저작권 마케팅팀 (Foreign Rights Team)이 하는 일을 설명해 달라.

 

해외저작권 마케팅팀은 그라메디아가 판권을 가지고 있거나 저작권을 위임받는 도서콘텐츠를 해외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업무를 한다. 따라서 저작권 마케팅팀이 비록 편제상 KPG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KPG뿐 아니라 그라메디아 다른 출판부문 콘텐츠들의 저작권도 관리하며 해당 마케팅을 위해 국내외 도서전 출품을 주도한다.

 

웨다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독서인들이 한국 콘텐츠를 좋아해 한국도서 번역본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인도네시아에서 번역본들이 출판되겠지만 상업적 측면에서는 독서인구가 훨씬 많은 한국에 인도네시아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이 업무 가성비가 높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상)

 



[2] KPG 2022 13만부 인쇄했다는 발언은 ‘바다이야기’가 2022년에 14만부 팔렸다는 말과 대체로 충돌하고 있어 수치 언급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