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4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속 한국 도서들

인도네시아 도서시장 속 한국 도서들 인도네시아에서도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20쇄 이상,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는 10쇄 이상 인쇄되었고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도 많이 팔린 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상하게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가장 많이 팔린 한국 도서는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이다. 그라메디아 서점에 가 보면 이 책만 따로 쌓아 놓은 코너가 종종 눈에 띄고 아울렛별 베스트셀러 진열장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이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예전엔 주로 한국 여행이나 한국어에 관한 책들이 팔렸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한국 문학작품들이 인도네시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는데 이는 최..

출판 2023.10.19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동향 (2023년 2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더욱 극심해지는 인도네시아 도서업계의 불법복제 피해 인도네시아의 도서 불법복제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베스트셀러에 속하는 도서들에 대해서는 거의 예외 없이 더욱 활발한 불법복제와 및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 회장 아리스 힐만 누그라하(Arys HIlman Nugraha)가 소유한 신문사 리뿌블리카(Republika)는 도서 불법복제협회 피해의 한 예로 소속 출판사 레네 뚜로스 인도네시아(Rene Turos Indonesia – RTI)의 경우를 소개했다. RTI는 자사 출판물 13종이 불법복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인도네시아 사회에 편만한 기업적 불법복제로 인해 도서산업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

출판 2023.03.15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2023년 1월)

인도네시아 출판 시장 1월 보고서 □ 출판계 이슈 및 주요 동향 ㅇ 인도네시아 지적재산권총국, 작가 인세 징수 보장 추진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Kemenkumham) 산하 지적재산권총국(DJKI)은 인도네시아 작가들을 위해 장관령을 통해 ‘로열티 보장을 위한 법률 우산’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로열티’는 ‘인세’를 의미한다. 현재 법무인권부가 준비하고 있는 장관령은 저작권에 대한 2014년 기본법 28호의 저작물 로열티의 관리 및 징수 규정을 구체화하는 것인데 해당 제도는 그동안 주로 음원 저작권 보호에 치우쳐 도서 저작권은 사실상 도외시되고 있었다. 더욱이 도서 판매부수는 오직 해당 출판사만 가지고 있는 배타적 정보여서 작가 개인으로서는 출판사가 말하는 판매 부수가 과연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출판 2023.02.05

2020년 인도네시아 도서출판시장 결산

2020년 인도네시아 도서출판시장 결산 1. 들어가는 글 올해 인도네시아 출판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 ‘응전’같은 것이었다. 물론 세계가 동시에 감염병의 공격을 받고 있으니 어딘들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난 3월 코로나에 떠밀려 급히 문을 닫고서 3개월 후인 6월에 다시 문을 연 그라메디아 전국서점체인을 비롯한 오프라인 서점들은 다시 6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손님들 발길이 뜸한 가운데 도서구매의 플랫폼은 인터넷서점으로 급격히 옮겨갔다.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IIBF)을 비롯한 북페어들과 빅배드울프(Big Bad Wolf)같은 북바자 등 많은 도서 관련 행사들도 급속히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그렇지 않은 행사들은 올해 아예 열리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업계 전체가 동시에 맞은 초유의 ..

출판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