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먼둣: 담배 피는 정조의 아이콘 오래 전 자바섬 북쪽 해안, 정확히는 중부자바 빠띠(Pati) 지역의 떨룩찌깔(Teluk Cikal)이란 어촌은 아디빠티 쁘라골로 2세(Adipati Pragolo II)가 다스리던 곳으로 마타람 술탄국의 영토였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마타람의 세 번째 군주 술탄 아궁(Sultan Agung)의 시대. 아디빠티 쁘라골로 2세는 마타람 시조 스노빠티의 증손자 뻘이었지만 선대의 복잡한 권력투쟁의 역사 속에서 마타람 왕실과는 대체로 척을 지고 있었습니다. 떨룩찌깔 마을에는 라라먼둣이라는 여인이 살았습니다. 그녀는 마치 그림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외모뿐 아니라 올곧고 강단있는 성품으로 이웃들의 사랑과 감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려고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