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성찬식 3

신을 거스르는 거룩엄숙함

성만찬의 오해 예수님이 붙잡히시기 전날 이른바 최후의 만찬에서 떡을 떼고 포도주에 축사하며 자신의 살과 피를 기념하라 말한 것은 오늘날 모든 교회들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나름의 격식과 상징들을 갖추고 사람들을 줄 세워 쥐똥 만한 빵조각과 한모금도 안되는 포도주스를 나눠주라는 뜻이었을까요? 성찬식의 진정한 의미는 "만찬"에 있어야 할 터인데 성도들로부터는 정성어린, 그리고 아무쪼록 동그라미 많이 붙은 헌금을 기대하는 교회에서 정작 성도들과 나누어야 할 성찬식을 상징적 ‘약식 행사’로 축소하면서 너무 인색을 떤 건 아닐까요? 성도가 교제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식탁의 빵과 포도주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가르침을 교회가 너무 도식화시킨 것 같은데 그게 과연 신의 뜻이었으까요? 아니면 비용과 효율에만 치중한 교회의 지체..

성찬식의 참 뜻

성찬식의 참 뜻 다시 한 번 성찬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가 잡히시기 직전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나누며 빵과 포도주를 취할 때 자신의 피와 살을 기념하라 했던 사건이 성찬식의 모체이고 이 저녁식사를 '성만찬' 이라 부릅니다. '만찬'이라 하면 뭔가 특별히 준비된 거한 저녁식사를 지칭할 듯하지만 당시 성만찬은 저녁식사와 다름 없었을 것입니다. 그 성만찬사건이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체택하고 있는 성찬식이란 세레모니가 된 것은 과연 예수님의 그날 밤 당초 취지에 부합하는 것일까요? 침례받은 등록교인들에 한해 예배시간의 한 순서를 떼어 특별히 준비한 빵을 쥐똥만큼씩 떼어 긴 줄을 선 교인들에게 나누어주고 한모금도 안될 작은 컵에 포도쥬스 담아 홀짝거리는 것이 예수가 뜻하신 성만찬의 ..

일반 칼럼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