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도박 왕국이 된 인도네시아 경찰조직, 회복 가능할까?

beautician 2022. 9. 24. 11:17

인도네시아 경찰청, 페르디 삼보의 도박왕국 척결할 수 있을까?

Kompas.com - 21/09/2022, 05:45 WIB

 

컨소시엄 303 조직도 (Jejaksiber.com)

 

페르디 삼보 전치안감이 공식 파면된 후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리스티요 시깃 쁘라보워 치안총감은 그가 만들어 관리하던 온라인 도박 신디케이트와 경찰 내부에서 컨소시엄 303 도박조직에 연루된 일단의 인사들에 대해 면밀한 수사할 것를 요구받고 있다.

 

안보전략연구소(ISESS)의 경찰 관계 전문가 밤방 룩민토는 9월 20일(화) 꼼빠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깃 청장과 수사관들이 1억2,100만 건의 온라인 도박 거래와 관련해 155조 루피아가 거래된 것을 확인한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의 보고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55조 루피아라는 거래대금은 경찰도, KPK도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기 때문이다.

 

밤방은 시깃 청장이 온라인 도박활동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일관성 있게 지키려 한다면 최고의 수사관들을 수사일선으로 동원해 모든 범인들과 연루된 인물들을 조사해 검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별도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해당 사건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그 자신도 연루되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받는 경찰청장이 스스로의 결백과 능력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도박과 연계된 조직과 그 배후의 인물들을 철저히 파헤쳐 검거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정말 할 수 있을까? 경찰 내부의 수많은 별들,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이 사건에서 그는 절대 한 점 의혹도 없을까?

 

2022년 8월 24일 국회 제3위원회 실무회의에서 아궁 부디 마르요토 치안정감(오른쪽)을 배석시킨 리스티요 시깃 쁘라보워 경찰청장 (ANTARA FOTO/APRILLIO AKBAR)

 

이미 PPATK가 조사결과를 내놓은 상황에서 경찰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을 기화로 경찰 내부의 부패하고 냄새나는 오래된 고름을 모두 짜낼 것인지, 아니면 좀처럼 오지 않을 이번 기회를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려보낼 것인지, 시깃 경찰청장의 의지와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9월 7일 시깃 청장은 일단 수사관들에게 컨소시엄 303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 도박사건은 경찰청 내무국장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이 연루된 노프리안샤 요수아 후타바랏 순경 계획살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다.

 

컨소시엄 303은 다양한 불법 사업을 관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엔 페르디 치안감을 비롯해 여러 경찰관들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깃 청장은 9월 7일(수) 꼼빠스 TV의 사뚜메자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범인들을 검거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으며 이미 경찰청 고위계급까지 조사하여 이름을 공개하거나 경고장을 날리거나 정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범죄수사 기법으로 파악된 팩트에 기반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강조했다.

 

하지만 컨소시엄이 정말 존재하는지 여부를 과학범자수사방식을 통해 증거를 확보 중이라는 말에서 많은 이들이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모두가 확신하는 컨소시엄 303의 존재를 왜 시깃 청장은 허구의 조직일 수도 있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긴 것일까?

 

하지만 PPATK는 이와 별도로 온라인 도박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이미 오랫동안 해왔고 그 분석 결과 수백만 건의 온라인 도박거래가 이루어졌음을 명백히 확인했다. 이판 유스티아판다나 PPATK 센터장은 9월 13일(화) 국회 제3위원회 회의장에서 1억2,100회의 거래로 155조4,590억 루피아(약 14조4,490억 원)가 오간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PPATK는 2022년에만 312개의 온라인도박 관련 계좌를 동결시켰다. 동결된 금액은 총 8,360억 루피아(약 777억 원)다.

 

한편 PPATK가 조사한 것은 전량이 아니라 2022년 수억 건의 거래 중 139건을 분석하는 것에 그쳤고 139건의 분석결과 중 65건을 법집행기관에 전달했다. 온라인 도박거래를 한 사람들은 경찰관들뿐 아니라 주부, 학생들까지 망라한다.

 

경찰청 공보국장 데디 쁘라스티요 치안감은 9월 15일(목) 자카르타 소재 경찰본부에서 PPATK와 경찰청 사이에 보고 체계 메커니즘이 구축되어 해당 조사 내용들이 경찰에 곧바로 통지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사이버범죄국장(Dirsiber) 및 범죄수사국장(Pak Kaba)에게도 한 번 더 통지했으며 PPATK와 경찰청 범죄수사국사이의 보고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PPATK가 경찰관들의 거래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거래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것은 일견 이 사건의 핵심인 경찰의 연루사실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처럼 보인다. 아무튼 PPATK의 디지털 증거가 모두 경찰수사관들에게 전달되며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

 

한편 경찰청 청원위원회는 9월 19일(월) 윤리위원회의 불명예 파면결정에 대해 페르디 삼보 전치안감이 낸 재고 청원을 기각했다. 해당 기각결정은 경찰청 TV의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생방송으로 스트리밍되었다.

 

“하나, 재고청원을 기각한다. 둘, 2022년 8월 25일 경찰 윤리위원회의 결정문 번호EUT/74/VIII/2022번의 결정을 확정한다.” 스트리밍 되는 화면 속에서 청원위원회 위원장 아궁 부디 마르요토 치안정감은 청원위원회 결정문을 읽어내려갔다. 아궁은 청원위원회가 페르디 삼보의 불명예스러운 행위에 대해 응분의 윤리제재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당 결정을 재차 확인했다.

 

페르디 삼보는 부관부 부하인 누프리안샤 요수아 후타바랏 순경의 계획살인의 용의자 신분으로 경찰윤리강령위원회(KKEP)의 심판을 받았고 이에 따라 결정된 불명예 파면(PTDH)의 행정조치에 대해 페르디 삼보가 제기한 이의를 기각한 것이다. 윤리강령 위반자가 청원법정에 반드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2022년 경찰청 규정 7호에 따라 이 자리엔 페르디 삼보와 그의 법정 대리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데디 쁘라스티요는 경찰윤리강령위원회의 이번 청원에 대한 결정은 법적으로 최종적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J 순경(노프란시야 요슈아 후타바랏 순경) 계획살인 사건의 진실은폐 및 수사방해의 혐의도 받고 있다.

 

J 순경은 2022년 7월 9일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의 두렌띠가 소재 관저에서 죽음을 맞았다. 직접적인 사인은 페르디 삼보의 명령을 받은 E 이경 즉 리차디 엘리저르의 총격을 받은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페르디 삼보와 리차드 이경 외에 RR순경 즉 리키 리잘, 꾸앗 마루프, 뿌뜨리 짠드라와티(페르디의 부인) 등 다섯 명을 계획살인의 용의자로 지목했다.

 

츨차: 꼼빠스닷컴

https://nasional.kompas.com/read/2022/09/21/05450021/desakan-bongkar-judi-online-dan-konsorsium-303-demi-bersihkan-inte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