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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6일 조코위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 정리 (민선희)

beautician 2022. 9. 10. 11:47

 

 

 

 

2022년 조코위 대통령 국정연설

예년과 같이 30분가량 국정연설

금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완화로 외교단이 직접 참석(박태성 대사 참석)

(2020, 2021년 온라인 참석)

 

금번 국정연설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화합, 희망, 성장을 상징하는 수마트라섬 방카 블리퉁(Bangka Belitung)주의 전통복장 착용

 

(모두 발언 : 글로벌 위기 상기)

현재 우리는 매우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전세계가 동일한 시험대에 있음.

-보건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경제 회복도 마찬가지임.

-우크라이나에서의 예고 없는 전쟁이 발발되었으며, 식량에너지금융 위기를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음.

-107개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국가부도를 겪을 수도 있음.

-55,300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34,500만명은 식량 부족과 기근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이러한 시험은 국제사회와 인도네시아에 쉬운 문제는 아니며, 신중함과 경각심을 갖고 모든 당면 도전과제를 극복해 나가야 함.

 

(인도네시아 위기 극복 능력 평가)

인도네시아는 다행히도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에 해당함.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성공) 인도네시아는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한 국가 중 하나이며, 백신접종률이 세계 5위권임(43200만 도즈 접종).

(인플레이션 안정) 인프레이션율 또한 4.9%로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음. 아세안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7%,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9%대인 점을 감안, 차이가 있는 수치임.

(국가 예산) 올해 중반기 국가 예산은 흑자(106조 루피아)를 보았음. 이 덕분에, 정부는 올해 차량 유류(BBM)LPG전기 보조금(502조 루피아)을 지급할 수 있었으며, 특히 차량 유류 보조금의 급격한 인상을 방지할 수 있었음.

(플러스 경제성장)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5.44%이며, 최근 27개월간 연속으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 올해 상반기 흑자는 364조 루피아를 기록하였음.

이와 같은 성과에 감사함을 느끼며, 흔들리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economic fundamentals)을유지하고 있음.

- 그러나, 변함없이 신중함과 경각심을 가지는 한편, ‘진보하는 인도네시아(Indonesia Maju, 2기 정부 내각명칭이기도 함)를 위해 국가 역점과제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함.

 

(인도네시아의 강점)

(국민 위기극복 동참 평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강한 민족성을 보여주었음.

-마을 주민들은 서로 보호하며 나누는 활동을 하였으며, 종교계는 시민들 곁에서 도왔음.

- 시민종교단체도 시민들을 돕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음.

- 의료계와 군, 행정기관 관계자 모두 협동정신을 발휘하였음.

- 국가기관의 구성원들 또한 불확실성을 직면하고 있는 정부를 도왔음.

- 팬데믹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여타 국정 과제 또한 잘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임.

이와 같은 협동정신(gotong royong)이 바로 국가를 일으켜 세우는 우리의 첫 번째 강점임.

두 번째 강점은 풍부한 자연자원.

- 인도네시아가 현명하고 지속가능하게 자연자원을 관리해 나간다면, 세계 최대의 국토와 생물 다양성 보유는 인도네시아의 강점이 될 것이라 확신함.

자원을 잘 관리하기 위한 유일한 요건은 후방산업(downstream)와 산업화이며, 이를 통해 국가 이득(부가가치)이 극대화될 수 있음.

-후방산업화와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수출 제고, 외환보유 제고, 국가 수입 제고, 경제 성장 확대를 할 수 있음.

인도네시아는 생산인구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강점은 국제사회와 경쟁하는 데 있어 국가 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임.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임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음.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중재자로 수용되었으며, 국제 정세 과열 가운데서도 강대국의 신임을 받고 있음.

-식량에너지금융 위기 대응 관련, 유엔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위기대응그룹(GCRG, Global Crisis Response Group)*의 챔피언(Champion)으로 선정하였음.

- 인도네시아는 올해(2022) G20 정상회의 의장국, 내년(2023) 아세안정상회의 의장국임. 이는 인도네시아가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의 정상에 있으며 국제 공조를 구축하기 위한 큰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의미함. *GCRG : 유엔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기아와 빈곤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 챔피언 정상(6)

 

(국내 환경 개선 노력 평가 및 지속 의지 천명)

이 같은 국제사회의 신임은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도 체감할 수 있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 개혁, 기업환경 개선을 지속해 나가고 있음.

-투자와 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생태계도 지속 개선하과 있음.

-국내 후방산업화와 제조업 육성 또한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

-국내(개발) 투자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음. 현재 성장의 52%가 자바 섬 외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바, 이는 균형개발(Indonesia Sentris)이라는 목표를 향해 인도네시아가 빠른 성장뿐 아니라, 균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임.

 

(국가 발전을 위한 과제)

이 같은 강점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들어나갈 큰 기회를 갖고 있음.

ㅇ ① 자연자원 후방산업(downstream)화 및 산업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함.

-니켈 후방산업화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철강 수출을 18배 이상 끌어올렸음. 2014년에는 16조 루피아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06조 루피아를 기록했음. 이는 반제품, 완제품으로 수출한 덕분이며, 올해(2022) 말에는 440조 루피아만큼 수출액을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함.

-이 같은 수치는 니켈에만 해당됨.

-세수 외에, 국가 외환보유액도 늘어 현재 루피아 환율도 안정적임.

인도네시아는 이제 글로벌 리튬배터리 공급의 핵심 제조국이 되었음.

-아시아, 유럽,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음.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다음으로, 보크사이트, 구리, 주석의 후방산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임.

-우리는 담대하게 국내 통합산업생태계(ekosistem industri terintegrasi)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국제사회의 그린 경제 생태계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함.

ㅇ ② 청정에너지와 그린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나가야 함.

-탄소 흡수에 크게 기여할 열대우림과 맹그로브숲 보호,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를 지속해 나갈 것임.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한 청정에너지는 저탄소배출 제품 제조산업의 투자유치를 견인할 것임.

-북부칼리만탄의 그린산업지구(Green Industrial Park)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임.

-인도네시아가 국제 무역거래에서 경쟁력있는 그린제품 제조국이 될 것으로 확신함.

이 같은 노력은 식량 및 바이오 에너지 생산 제고 사업과도 직접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

-해양 자원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식량, 제약, 에너지 분야에 큰 강점이 될 것이며, 이는 세계 최대 팜유(CPO) 공급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유사업과도 연계될 수 있음.

인도네시아는 최근 3년간 쌀(가계 소비) 수입국으로부터 탈피하였음.

- 댐과 관개시설 건설을 통해 ()생산력을 제고하였으며, 얼마전 세계식량기구(FAO)의 참석하에 IRRI(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로부터 식량안보 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았음(2019년부터 자급자족 달성).

ㅇ ③ 국민들을 위한 법적, 사회정치적, 경제적 보호 강화도 지속해 나가야 함.

- 시민권과 민주주의의 실천, 여성의 정치권 참여, 취약층 보호를 반드시 확보해야 함. 법은 모두에게 공정해야 함.

치안과 사회 질서 유지, 정치적 안정이 관건임. 국민의 안전과 공정성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특히 국가의 사법기관의 구성원들의 역할이 중요함.

부패 척결도 변함없는 역점 국정과제. 이를 위해 경찰, 검찰, 부패척결위(KPK)가 쉼없이 달리고 있음. 지와스라야(Jiwasraya 보험사), 가루다(국영항공사) 등의 대형 부패사건이 파헤쳐, 총체적인 개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

-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1년 인도네시아의 부패인식지수는 38점으로 올랐음(전년도 37).

- 통계청(BPS)이 발표한 반부패행동지수 또한 전년(3.88)에 비해 3.93으로 올랐음.

정부는 과거 인건유린 청산문제에도 변함없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음.

- 진실화해위원회(Komisi Kebenaran dan Rekonsiliasi)의 법안이 논의단계에 있으며,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 또한 지속 진행되고 있음.

- ‘과거 중대 인권유린에 대한 비()사법적 해결팀 구축에 관한 대통령결정(Keppres)도 제정되었음.

농지개혁, 토지 소유권(sertifikasi tanah) 사업도 지속해 나갈 것임.

- 노동자를 위한 훈련과 지원 등 여러 형태의 복지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임.

- 복지 지원 사업은 농어민, 노동자, 비정규직 근로자, 장애인들을 위한 것임.

ㅇ ④중소상공인(UMKM)을 지속 지원해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할 것임.

- 인도네시아는 경제디지털화를 통해 9개의 유니콘기업과 2개의 데카콘 기업을 배출해 내었음. 정부는 이 같은 기업들이 영세, 중소상공인 육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음.

- 1,900만개의 중소상공 업체가 디지털 생태계에 입문하였으며, 정부는 이를 2024년까지 3천만 개의 사업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중소상공인을 위한 재정지원 또한 지속해 나갈 것임.

- 정부의 공공재(서비스 포함) 가격 공시 사이트(E-Katalog)에도 중소상공인 제품들을 포함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음.

- 이와 함께, 중앙 및 지방정부(공기업 포함) 예산 집행에서 국산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임.

신수도(Ibu Kota Nusantara) 사업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함.

- 신수도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혁신가들과 사업가들을 위한 것이기도 함.

- 신수도는 정부 부처만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될 것임.

- 신수도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가 될 것임.

- 정부행정중심지구(KIP)는 국가예산으로 건설되지만, 나머지는 민간 투자 80%로 이루어질 것임.

 

(국가발전 뒷받침 요인)

이와 같은 국정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함.

우선 보건 분야의 발육부진(stunting)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어야 함.

- 선제적 보건 서비스와 제약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함.

고품질의 교육 서비스 발전도 변함없는 최역점 과제가 되어야 함.

-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산학연계사업도 중요함.

- 과학, 기술, 예술, 체육 분야에 적성이 있는 학생들을 지원해야 함.

- 선조를 존중하는 마음, 판차실라, 다양성 속의 통합, 애국심은 중요한 근간임.

- 지역의 예술과 관습 또한 지속적으로 부흥해 나가야 함.

- 청년 세대의 문학 작품과 영화 작품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함(정부는 문화예술부흥기금(Dana Abadi Kebudayaan)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임).

 

(2024 총선대선 관련 당부)

선관위(KPU)가 준비 중인 총선과 대선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함.

- 이제 정체성 정치, 종교의 정치화, 사회계층 분열은 있어서는 안 됨.

- 민주주의는 더욱 더 성숙해야 하며, 국민 연대는 더욱 견고해 져야 함.

- 종교계와 시민사회, 문화계 인사들이 하나된 인도네시아를 위해 기여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국가 이념을 견고히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에 모든 국가기관 구성원이 함께해 주길 희망함.

 

(국가기관 평가)

(국민평의회) 판차실라 실천을 독려하고 국가발전방향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글로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주고 있는 국민평의회(MPR)를 평가함.

(하원) 하원(DPR)은 보건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부를 뒷받침해 주었음. 특히 신수도법안과 통합조세법률 시행령(UU Harmonisasi Peraturan Perpajakan), 성폭력법 등 대대적인 개혁을 이루는데 조력하였음.

(상원) 상원(DPD)은 특별자치구 및 주(province) 신설 관련 입법에 참여하였음.

(대법원) 대법원은 법무서비스 개혁을 통해 사건해결의 품질을 제고하였음. 대법원은 회복적 사법(restorative justice)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국민 모두를 위한 공정한 법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음.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는 효율적으로 헌법 집행 서비스를 제고하였음. 전자 방식 재판 제도를 도입해 국민들이 갈수록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 헌법재판소는 올해 세계헌법재판회의(WCCJ)’를 성공적으로 주최한바 이 점도 높이 평가함.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BPK)은 위기 대응에 있어 재무 관리의 품질과 유연성 사이에서 시너지를 잘 발휘하여 정부에 큰 도움이 되었음. SAI(Supreme Audit Institution)-20도 개최될 것임(8.29-30).

(사법위) 사법위(Judicial Commission)는 깨끗하고 권위있는 재판을 주도하는 데 있어 최상의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오고 있음. 재판 기관에 대한 국민 민원에 대응함으로써 국민들게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 금융감독원(OJK), 부패척결위(KPK), 옴부즈맨, 선관위(KPU), 선감위(Bawaslu), 인권위(Komnas HAM) 등 각자의 권한과 역할 따라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기관들에도 사의를 표함.

 

(마무리 발언)

글로벌 위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 정세가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 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함.

금번 연설에서 강조한 5대 국정 역점 과제 추진을 멈추어서는 안 됨. 큰 도약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하며, 진보하는 인도네시아(Indonesia Maju)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하나되어야 함. 이를 위해서는 약속(commitment)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열심히 일하는 자세, 혁신과 창의성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