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출판

진정한 적도 문학상 - Kusala Sastra Khatulistiwa 2020

beautician 2020. 11. 1. 13:39

2020년 쿠살라 적도문학상 수상작 발표

 

 

1015일 시집 <땅의 거친 말>(Empedu Tanah)와 소설 <나무새>(Burung Kayu)가 올해 쿠살라 적도문학상(Kusala Sastra Khatulistiwa)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잉깃 뿌뜨리아 마르가(Inggit Putria Marga)의 이 시집은 시 부분 후보로 오른 <도시 사이, 시 사이>(Antarkota Antarpuisi), <그 궤도를 지나면>(Setelah Gelanggang Itu), <가방 엮는 엄마>(Mama Penganyam Noken), <루스노팅>(Rusunothing) 등 다른 네 편의 경쟁작들을 제쳤다.

 

람뿡 리터래쳐(Lampung Literature)에서 출간한 시집 <땅의 거친 말>은 시인이 8년 간 쓴 시들을 모았다. 지난 해 이르마 아그리안티(Irma Agryanti)<산에 사는 개>(Anjing Gunung)가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쿠살라 적도문학상은 2년 연속 여류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편 산문 부문에서는 니두빠라스 에를랑(Niduparas Erlang)의 소설 <나무새>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함께 최종심에 올랐던 경쟁작들은 <가장 재미난 거래 이야기>(Kisah-kisah Perdagangan Paling Gemilang), <우티무 사람들>(Orang-orang Oetimu), <()>(Rab(b)i), <레닌 엔드로우의 편지>(Surat-surat Lenin Endrou) 등이었다.

 

동 문학상의 창립사인 리처드 오(Richard Oh)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르틴 수리야자와(Martin Suryajawa) 심사위원장이 밝힌 심사 기준을 전했다. 첫째 작품이 인도네시아 문학에 제시한 참신함. 둘째, 창작과정을 통해 인도네시아어를 발전시킨 역량, 셋째, 해당 작품이 우리의 현실 속에서 어떤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가 라는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올해 팬데믹 위기로 인해 시상식은 따로 열리지 않아 제20회 쿠살라 적도문학상 수상작들은 SNS를 통해 발표되었다. 최근 12개월 내에 출판된 도서들을 심사대상으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쿠살라 적도문학상은 2001년 리차드 오와 타케시 이치키(Takeshi Ichiki)가 함께 설립한 인도네시아 문학상으로 처음엔 적도문학상(Khatulistiwa Literary Award)으로 명명하다가 2014년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상을 제정한 리차드 상금을 통해 작가들의 치열한 작품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를 피력한 바 있다. 총 상금은 첫 해인 2001년엔 3,000만 루피아(230만 원 상당)에서 2002년부터는 5,000만 루피아(380만 원 상당)로 증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