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윤문 작업이 어려운 이유 최병요 · 06/17/2014 02:48PM 저널리스트, 대한언론 편집위원, 더 저널아카데미 대표 윤문(潤文)이라고 하면 언뜻 이해하지 못하고 흔히 ‘아마 글을 각색해서 잘 다듬는 일’ 정도로 이해한다. 윤문은 그렇게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사전적 의미는 ‘글을 다듬고 고침’이지만 윤문은 남이 쓴 글을 쓴 사람의 수준에 맞춰 어느 계층의 독자든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글로 거의 완벽하게 재창조하는 행위다. 따라서 윤문을 입에 담으려면 글 쓰는 기술은 물론 저자의 문문(文紋)과 대상 독자의 수준을 꿰뚫을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혹자가 회고록 윤문을 의뢰했다. ‘대강 맞춤법이나 봐 달라’ 는 주문이었다(완벽한 글이라고 내세우는 사람의 글일수록 흠이 많아 애를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