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몽 (銃夢) 2019년 이 영화가 나온다는 예고편을 보았을 때 몇 개월간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일본 출장을 한창 다니던 것이 1991년부터 1994년 사이 4년 정도였는데 갈 때마다 이 만화책 단행본이 새로 나온 게 있으면 꼭 뒤져서 사왔습니다. 당시 내 일어 실력의 일부는 이 만화가 어느 정도 기여했던 게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1995년 이후 다시는 일본에 가지 않았고 단행본 마지막편은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만화 원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만화에 꽂힌 이유는 미래의 절망적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빠른 스토리 전개, 그리고 앞뒤의 이야기들이 납득되도록 만드는 미래세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깨달았던 게 있다면 작가란 책이나 만화를 종이책에 담아 내놓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