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짝(Cicak) 옛날 한옥 대들보 위에 사는 구렁이는 집안 조상신이나 성주신의 현현이라 하여 내쫓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렁이가 사는 집엔 쥐나 해충도 없었다고 해요. 사이즈 측면에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에도 비슷한 개념의 파충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제법 무시무시하지만 이 찌짝(Cicak)이란 놈은 원래 이렇게 예쁘게 생긴 도마뱀입니다. 어린 놈들은 몸체가 상당히 투명하기까지 하고 보통은 손가락 크기, 커 봐야 손바닥 정도 크기입니다. 옛날 근무하던 북부 자카르타 공단의 한 공장 벽에 저녁 퇴근무렵이 되면 이 찌짝들이 공장 벽 위로 우글우글 올라왔는데 그 때쯤 기승을 부리는 날파리들, 모기들을 앞다투어 잡아먹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집에서도 모기나 작은 벌레들을 잡아 먹으니 이로운 동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