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1 오해가 잘못된 선입관을 낳고 결과적으로 오류 투성이의 세계관을 낳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았고 다른 사람이 이상한 현실판단을 할 때 속으로 얼마나 혀를 차며 비웃었는지 모른다. 1995년 쯤에 그런 일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초급 문법책을 세 번쯤 읽고 자카르타에 들어왔을 때 우리 창고장은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쥐뿔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한없이 센 놈들이야. 뭘 물어봤을 때 그걸 모르면 순순히 모른다고 하질 않고 자긴 아는 게 좀 모자란다....곧 죽어도 이런 식으로 대답한단 말이지. 알긴 아는데 완전히는 잘 모른다? 내가 보기엔 전혀 모르던데?" 띠다따우(Tidak tahu)라 대답해야 하는 걸 꾸랑따우(kurang tahu)라 대답한다는 걸 두고 한 말이다. Tahu는 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