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신들 – 힌두와 무속 사이 발리의 대표적 귀신이라면 역시 레약(Leak)을 꼽는다. LEAK이라고 쓰고 레약(Layak)이라고 읽는다. 레약(Leak)이 링가닝 악사라(Lingganing Aksara)를 줄인 말이라고도 하는데 대략 ‘링가닝 주문’ 정도로 번역되겠다. 주문을 외워 소환하는 귀신 또는 주문을 통해 주술사가 변신한 존재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원래는 Lia Ak에서 온 단어라고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자바어, 발리어 등 언어학까지 가기엔 지면도, 구력도 부족하다. 발리 민속에서 레약은 내장을 줄줄 매달고 날아다니는 머리통으로 표현된다. 레악은 그렇게 날아다니며 임산부를 덮쳐 태아나 갓난아기의 피를 빨아 먹으려 한다. 여자 레악 둘과 남자 레약 하나, 그렇게 세 마리의 레약이 전설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