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형법개정안 2

인도네시아 언론의 자유 현주소

언론자유 직격한 형법개정안과 언론사 경찰 프락치 사건 인도네시아가 독립선언을 한 것은 1945년 8월 17일의 일이다. 그 후 곧바로 네덜란드를 상대로 4년 좀 넘는 기간동안 치열한 독립전쟁을 치렀다. 당시 네덜란드 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독일에게 짓밟혀 폐허가 된 상태였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식민지를 되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군대를 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으므로 독립전쟁 초창기에 수카르노의 인도네시아 공화국군은 네덜란드군이 아니라 버마 전선 등 아시아에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영국군과 맞붙어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오랜 식민지 기간 동안 당시 ‘동인도’라 부르던 인도네시아 상류층을 형성했던 네덜란드인들, 네덜란드인과 현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들, 그리고 토착귀족들은 독립전쟁 초창기에 ..

일반 칼럼 2022.12.22

2019년부터 추진한 형법개정안, 마침내 비준

시민자유 억압 우려되는 형법개정안, 마침내 국회 통과 2019년 9월 23일 자카르타 소재 스나얀 국회의사당 콤플렉스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형법개정안 일부 조항에 대해 반대하는 학생시위자가 “최신 신질서”(수하르토 철권통치 시절의 ‘신질서’ 정부에서 따온 풍자)라는 포스터를 펼쳐들고 있다. (JP/Donny Fernando) 12월 6일(화) 새 형법 개정안을 국회가 비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이제 반자유주의와 종교적 보수주의가 지배하게 될 새 시대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개정안을 통과한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과거 현직 대통령 모독죄나 혼외성관계, 동거, 사형 관련 법조항 등 지나치게 폭압적이라고 여겨지던 여러 규정들을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형법개정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