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이둘이드하 2

이둘이드하 이슬람 축일 전야

기가 찬 일들 작년 3월 2일 코로나가 처음 인도네시아에 상륙한 이후 이동제한이 걸릴 때마다 웬만하면 장거리 이동을 삼가했습니다. 위성도시인 데뽁, 땅그랑, 보고르, 찌까랑 등에 일이 있어도 명색이 이동제한 기간인데 어딘가 길이라도 막아 놨으면 차를 돌리느라 또는 샛길을 찾느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게 싫어서였습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소나 양을 잡아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이둘아드하(Idu Adha)가 7월 20일 즉 내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는 일찌감치 자바섬 100개소에 검문소를 설치해 7월 18일부터 24일 사이 도시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미리 통지했던 상황. 워낙 코로나 전파가 심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조치라 생각했고 희생제 하루 전날이니 도로 통제는 최고조에 이를 터였습니다. 하지만..

이둘아드하(Idul Adha) 기도 정말 집에서들 할까?

인도네시아 정부, 이슬람 희생제 집단기도와 공공행사 금지 크게 치솟은 신규확진자들과 사망자 숫자로 인해 아시아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가 된 인도네시아는 이제 코로나 확산방지와 무슬림들의 이둘아드하 축일 준수 사이에서 타협 가능한 적정선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둘아드하 축일에 집단기도회를 가질 경우 바이러스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이란 우려에 따라 야쿳 초릴 쿠오마스 종교부 장관은 희생제 축일의 기도를 각자의 집에서 올릴 것을 촉구했다. 지난 16일(금) 언론 브리핑에 나선 야쿳 장관은 정부가 국민보호를 위해 결정한 해당 규정이 강제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감염폭발이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지난 5월 이둘피트리 연휴 당시 벌어진 다수 국민들의 지역간 이동과 절제되지 않은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