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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산트렌 여학생 선배들 폭행으로 사망

beautician 2024. 3. 5. 11:26

 

끄디리의 무허가 쁘산트렌에서 여학생이 선배들 폭행으로 사망

Selasa, 27 Feb 2024 17:27 WIB

 

쁘산트렌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Istockphoto/aradaphotography)

 

끄리디군 모조(Mojo)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 쁘산트렌에서 14세 여학생 빈땅 발키스 마울라나가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사건이 벌어진 PPTQ 알 하니피야 쁘산트렌은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쁘산트렌으로 확인되었다.

 

종교부 동부자바 지역청 쁘산트렌-현대교육국장 모하마드 아스아둘 아남은 해당 쁘산트렌이 2014부터 이미 10년간 학생들을 받아 교육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공식 운영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빈땅은 선배학생 네 명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알 하니피야 쁘산트렌은 알 이샬라히야 쁘산트렌 콤플렉스 안에 위치하지만 운영주체가 전혀 다른 별도의 시설로 여학생 74명, 남학생 19명이 기숙시설에 머물고 있다.

 

사망한 빈땅은 알 아니피야 쁘산트렌 소속 학생으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알 이샬라히야 쁘산트렌의 MTS 수난 깔리조고에서도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TS란 마드라사 짜나위야(Madrasah Tsanawiyah)의 약식 표기로 일반 중학교에 준하는 이슬람 교육시설을 뜻한다.

 

아남 국장은 사망한 학생에게 조의를 표하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행되는 모든 법적조치를 존중한다면서도 비록 해당 쁘산트렌이 무허가 시설이라 해도 종교부가 알 하니피야를 소유한 파티우나다 이사장을 처벌하거나 징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정부가 세운 공립 쁘산트렌들 외에는 대부분 종교지도자인 끼아이들이 자기 이상과 신념에 따라 개인의 사재를 털어 설립한 것들이고 대부분 별도의 정부 허가없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가가 없거나 있던 허가를 취소한다고 해서 이들 학교들의 운영을 직접적으로 제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아남 국장은 이들 무허가 쁘산트렌들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쁘산트렌이 종교부 허가가 없는 무허가 쁘산트렌이란 부분을 굳이 강조한 것은 이번에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이에 대한 종교부의 감독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종교부가 쁘산트렌의 허가를 취소할 수 있지만 ‘종교 학습은 의무’라고 한 동부자바 NU 지방위원회(PWNU) 바툴 마사일 결정에 따라 해당 쁘산트렌을 폐쇄하거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종교(이슬람)를 공부하는 것은 파르두 아인(Fardhu ain), 즉 알라에 대한 무슬림 개개인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종교부 동부자바 지역청은 재발방지를 위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인 ‘학생들에게 친근한 쁘산트렌 공론화’ 프로그램은 동부자바 NU 지방위원회(PWNU)에서 쁘산트렌과 종교교육 발전을 담당하는 라비타 마히드 이슬라미야(Rabithah Ma'ahid Islamiyah – 이하 RMI)와 함께 2022년부터 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동부자바 지방의회와 협력하여 7개 지역 840개 쁘산트렌에서 학생 친화적 쁘산트렌 테스크포스의 구성과 운영, 유니세프와 제휴해 동부자바 지역에서 벌어지는 신체적, 성적 폭력 대응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한편 PPTQ 알 아니피야 쁘산트렌 여학생 빈땅은 반유왕이 출신으로 그녀의 사망원인은 외력에 의한 신체손상으로 알려졌다.

 

처음 그녀의 시신을 부모의 집으로 운구해간 이들은 빈땅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결과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관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본 가족들이 시신을 싼 천을 풀어 빈땅의 몸 곳곳에서 상처와 타박상을 발견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빈땅의 가슴엔 열상이 있었고 다리엔 담배 화상도 보였다.

 

끄디리 경찰서는 빈땅의 사망사건에 대해 네 명의 용의자를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빈땅보다 나이가 많은 16~18세의 같은 쁘산트렌 선배들로 각각 시도아르조, 응안죽, 덴빠사르, 수라바야 출신들이다.

 

빈땅은 살해되기 전 어머니에게 무서우니 자길 데리러 오라고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쁘산트렌에서 남성 교사 우스탓들이 기숙학교 여학생들을 성추행 또는 강간하는 사건들이 줄을 이어 세간에 드러나면서 사회적 빈축과 비난을 샀고 이젠 학폭사건들까지 빈번히 발생하면서 경건한 종교교육을 표방하는 이슬람 기숙학교들이 각종 폭력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영자의 방만한 관리를 반증하는 것인데 거기에 이제 학생 목숨을 빼앗은 학폭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시도했던 사실까지 밝혀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운영을 공권력을 통해 강제로 중단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출처: CNN인도네시아

https://www.cnnindonesia.com/nasional/20240227165534-12-1067930/pesantren-di-kediri-tempat-santri-tewas-usai-dianiaya-tidak-berizin?mtype=mpc.ctr.A-boxccxmpcxmp-mod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