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인간’은 불경하다고 천명한 이슬람 사회
Jumat, 30 Des 2022 05:46 WIB
MUI 북부 수마트라 지부가 은색인간은 불경하다는 파트마를 냈다. (CNN Indonesia/Daniela)
인도네시아 울라마 대위원회(이하 MUI) 파트와 국장 아스로룬 니암 솔레(Asrorun Niam Soleh)는 12월 19일(목) MUI 사무실에서, 교통을 방해하고 신성한 신체에 낙서를 하거나 색을 입히는 행위는 사회질서를 훼손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MUI 북부 수마트라 지부에서 은색인간(도로에서 몸에 은빛 색소를 칠하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이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불경스러운 자들이라고 파트와를 낸 것에 대한 MUI 본부 차원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파트와(Fatwa)란 이슬람의 종교적 결정을 담은 선언문이다.
아스로룬은 무아말라 원칙(Prinsip muamalah)에 입각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고 마땅히 경건해야 할 것을 불경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아말라 원칙이란 이슬람 사회에서 거래당사자들의 의무와 권리 등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치들을 뜻한다.
그는 공연목적으로 몸에 은색 칠을 하는 사람들은 도로교통을 방해하는 은색인간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로에서 몸에 은색 칠을 하고 다니는 것은 분명히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이고 어디에서나 금지되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왜 몸에 은칠을 하는지 그 목적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은색인간들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사회문제이며 파트와를 내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이 해당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UI 북부 수마트라 지부는 은색인간들의 행동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위배되므로 종교적으로 불경하다는 견해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는데 그들이 몸에 은칠을 하는 이유가 직업적인 구걸을 하기 위한 것이고 그 결과 신체적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신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출처: CNN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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