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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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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루 대지진

beautician 2018. 10. 3. 10:00

 

빨루(palu)란 인니어로 망치란 뜻입니다. 중부 술라웨시 주도의 이름이 그렇게 붙은 이유를 우린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갈라 (Donggala)라는 곳은 7~ 8년 한국 켑코(Kepco)가 수력발전소건설을 검토하려고 맥스(Max)라는 한국인브로커를 끼고 방문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곳을 진도 7.5의 강진이 때린 것이 9월 29일의 일입니다. 곧이어 쯔나미가 밀려들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틀이 지난 10월 1일 현재 복구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고 조사와 파악이 진행중인 사상자와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롬복을 강진이 뒤흔든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지난 연말부터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발리의 아궁화산과 중 부재가 머라삐 화산이 분화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제 이런 자연재해는 인도네시아의 일생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죠.

 

바로 지난 주 내가 다니는 교회의 단기선교팀이 한국에서 온 의료팀들과 함께 수마트라 남단의 람뿡을 다녀왔습니다. 자연재해가 그곳을 찾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만약 그들이 빨루에 갔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하지만 아직 지진을 예측하는 학자나 기관은 없으니 이를 감안해 계획을 세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난 2002년 아째를 덮친 쯔나미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번 중부 술라웨시의 재해는 충분히 충격적입니다. 내지로 떠밀려 들어온 선박도 보이고 첫날 30여명으로 파악되던 사망자는 지진 닷새째를 맞으며 1,2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도와야 할 때입니다.

 

2018.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