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수호 의지 분명히 한 반군 출신 아쩨 주지사
무자키르 마나프 아쩨 주지사, 북수마트라에 넘어간 아체 섬 4곳 공동 관리 제안 거부
Kompas.com - 14/06/2025, 08:45 WIB

아체 주지사 무자키르 마나르는 원래 아쩨에 속해 있다가 내무부가 뜬금없이 북수마트라에 편입시킨 4개 도서에 대해 공동 관리하자는 보비 나수티온 북수마트라 주지사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다.
무자키르 주지사는 6월 13일(금) 밤 주지사 공관에서 아쩨 출신 국회의원 및 지방대표의회(DPD) 의원과 합동포럼(Forbes) 특별회의를 통해 관련 논란을 논의한 후 기자들을 만나 문제의 네 개 섬이 아쩨에 속한다는 문헌과 역사적 증거가 분명한데 당연한 아쩨의 것을 북수마트라와 함께 관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와 관련한 북수마트라와의 모든 협력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문제의 네 개 섬을 즉시 아쩨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사안 논의를 위해 내무부와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무부와의 첫 논의일정이 6월 18일(수)라고 밝히며 처음엔 가족적으로, 이후엔 행정적으로, 그래도 안되면 정치적인 접근법으로 내무부와 이야기하며 당장 몇 가지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정확히 어떤 부분을 쟁점으로 삼을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아쩨가 문제의 네 개 섬, 즉 섬은 빤장 섬(Pulau Panjang), 리빤 섬(Pulau Lipan), 망끼르 께떽 섬(Pulau Mangkir Ketek), 망끼르 브사르 섬(Pulau Mangkir Besar)에 대한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 만은 분명히 했다.
한편 내무부의 도서 관할 이관에 대한 장관령이 나왔을 때 보비 나수티온 북수마트라 주지사는 이들섬들의 관광 잠재력을 강조하며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향을 성급히 드러낸 바 있다.
보비 주지사는 북수마트라 주정부가 아쩨 주정부를 포함한 여러 당사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이들 섬을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옵션으로 내놓았다. 이 제안에는 이들 섬들에 대한 관할권 이전이 완료되면 이는 온전히 북수마트라의 관리 아래 놓이게 되지만 북수마트라가 넓은 아량으로 공동관리를 제안하는 것이니 다른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사뭇 고압적인 태도를 비쳤다.
하지만 젊은 시절 아쩨의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반군을 이끌면서 목숨까지 걸었던 무자키르 마나프 아쩨 주지사가 고작 새파란 30대 초반의 조코 위도도 전대통령 사위 보비 나수티온 주지사의 그런 제안과 태도를 수용하고 수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출처: 꼼빠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