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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폭동 강간피해자 외면한 파들리 존 장관

beautician 2025. 6. 18. 11:53

 

1998년 자카르타 폭동 당시 대규모 강간 발생 부인하는 문화부 장관

Kompas.com - 14/06/2025, 07:46 WIB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 (KOMPAS.com/Rahel)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1998년 5월 폭동 당시 강간은 없었다는 말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그는 1998년 5월 자카르타 폭동 당시 집단강간이 자행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며 그 모든 것은 가짜뉴스 유포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한 것이다.

 

그는 지난 6월 8일(일) '우니 루비스와의 진짜 대화' 프로그램에서 나와 누가 그런 말을 했냐며 증거를 제시하라고 오히려 반박했다.

 

하지만 1998년 5월 13-15일 발생한 폭동 사건에 대한 훗날 합동진상조사단(TGPF)가 발표한 보고서는 파들리 존 장관의 주장과는 전혀 결이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합동진상조사단(TGPF)은 정부의 제안에 따라 국방부 장관 및 통합군사령관 법무장관, 내무장관, 외무장관, 여성권익부 장관, 검찰총장의 합의하에 결정된 기구로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 비정부기구(NGO), 기타 대중조직(ormas)으로 구성되었다.

 

52명의 강간피해자

TGPF는 문제의 보고서에 1998년 폭동 당시 자카르타, 메단, 수라바야에서 성폭력 행위가 자행되었으므로 범죄유형별로 확인된 피해자 수는 강간 피해자 52명, 폭행을 동방한 강간 피해자 14명, 성폭행 피해자 10명, 성추행 피해자 9명 등으로 확인되었다.

 

TGPF는 조사 대상 기간인 5월 폭동 당시 외에도 5월 폭동을 전후한 시기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도 다수 확인했다. 위의 피해자 수는 확인된 최소 숫자이므로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이 얼마든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TGPF는 폭동 당시 성폭력 피해자들이 깊은 고통과 지속적인 공포, 트라우마 피해를 입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당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피해자 신고를 의무화하는 법률, 성관계 흔적의 유무, 폭력 흔적, 목격자 및 단서 등을 감안하면 강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트라우마와 두려움, 수치심 때문에 자신이 겪은 피해를 털어놓을 수 없었던 피해자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파들리 존 장관에게 사과 요구

역사학자이자 여성 운동가인 이타 파티아 나디아는 1998년 5월 폭동 당시 집단 강간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파들리 존 장관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제4대 대통령 압두라흐만 와히드(구스 두르)가 창설한 인도주의 자원봉사단의 일원이었던 이타는 자신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1998년 5월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수많은 강간사건을 직접 확인한 인물이다.

 

그녀는 6월 13일(금)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이 뻔뻔스럽게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며 진정으로 당시 발생한 국가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기억을 철저히 복원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억의 복원은 피해 여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전제조건이란 것이다.

 

그러나 파들리 존 장관은 1998년 5월 강간 사건을 명시적으로 부인했고 그런 인식을 가진 채 인도네시아의 과거사를 ‘긍정적으로 기록’하겠다며 역사 새로 쓰기 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있다. 그는 올해 독립기념일 이전까지 10권의 출간을 완료하겠다고 말해 인도네시아 현대사가 정권의 입맛에 맞게 왜곡되어 졸속 기록될 것이란 각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nasional.kompas.com/read/2025/06/14/07465741/fadli-zon-terbantahkan-laporan-tgpf-52-orang-jadi-korban-pemerkosaan-98?source=h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