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사번역

200배 인상된 코모도 국립공원 입장료

beautician 2024. 11. 7. 11:27

 

어마어마하게 인상된 관광지 입장료 다시 검토하겠다는 신임 관광부 장관

Tue, November 5, 2024

 

동부자바 브로모 뜽거르 스메루 국립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 (JP/Nedi Putra AW)
 

갑자기 올라도 너무 오른 주요 관광지 입장료 문제에 대해 위디얀티 뿌트리 와르다나 관광부 장관이 환경부와 오는 일요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2014년 관련 법을 개정한 새로운 정부령이 2024년 10월 30일 발효되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들의 입장료가 크게 오르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예전 환경삼림부가 비과세수입의 형태로 징수하고 있던 것이다.

 

환경삼림부는 쁘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환경부와 삼림부로 분리되었는데 국립공원 입장료는 환경부의 담담업무로 남았다.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에 따라 예를 들어 종전 2만5,000루피아(약 2,150원)였던 동누사떵가라 코모도 국립공원의 낚시여행 요금은 500만 루피아(약 43만 원)으로 200배 인상되었다.

 

한편 국립공원이나 야생동물보호구역 또는 자연생태관광공원에서 드론을 띄우려면 하루에 200만 루피아(약 17만 원)를 내야 한다. 만약 해당 드론을 이용해 상업용 비디오 제작을 위한 촬영을 하려면 여기에 인도네시아인 1,000만 루피아(약 86만 원), 외국인 2,000만 루피아(약 171만 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이와 같은 결정에 제일 먼저 반발한 것은 열성적인 현지 드론 커뮤니티였다. 그들은 당국에 해당 정책의 재고를 요구했다. 드론 임대 및 수리업체 드론의 집(Rumah Drone)을 운영하는 파라 라흐만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들이 드론을 띄우는 허가비가 30만 루피아(약2만6,000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즉 하루 아침에 30~60배의 요금을 더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는 모든 드론 애호가들이 상업적 촬영 목적으로 드론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상된 요금이 파격적으로 비싸 드론 임대업체들이 고객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는 상업용 촬영을 위해 드론을 띄우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당국이 이를 입증하라 요구하면 나중에라도 해당 영상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소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임차하는 모든 관광객들이 1,000~2,000만 루피아의 추가요금을 일괄 요구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브로모 떵거르 스메루(Bromo Tengger Semeru) 국립공원 대변인 센티 에카 와르다니(Septi Eka Wardani)는 인상된 입장료 수입이 현지 뜽거르 부족의 문화와 야생 동물 등 관할 지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에 사용될 것이라며 입장료 인상을 적극 옹호했다. 그녀는 드론 사용에 대한 표준운영지침(SOP)도 곧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국인 여행객들로 브로모 화산에 입장할 때 85% 인상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평일과 주말 입장료가 각각 2만9,000루피아(약 2,500원)와 3만4,000루피아(약 3,000원)에서 5만4,000루피아(약 4,600원)와 7만9,000루피아(약 6,800원)로 인상되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예전에 평일 22만 루피아(약 1만8,900원), 주말 32만 루피아(약 2만7,500원)의 요금이 부과되었으나 요금 변경 후 25만5,000루피아(약 2만2,000원)로 통일되었다.

 

급등한 관광지 입장료와 드론 사용료에 소설 미디어도 발칵 뒤집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관광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인 @kemenparekraf.ri로 달려가 과격한 가격 인상이 결과적으로 창의경제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특히 여행사들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eezgozze 계정 사용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리들에게 인도네시아에 머물라고 종용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점점 더 비싸고 불편해지고 있다’고 적었고 @jonitrisas 계정 사용자는 국내 여행사들에게 지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전 조코 위도도 정부는 ‘양질의 관광’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특정 관광지의 입장료와 관련 요금들의 대폭적 인상을 계획했는데 그 이유는 관광객들의 과잉 유입을 제한하고 관광지의 자연과 생태를 보존한다는 것이었다. 요금이 비싸지면 자연적으로 방문객이 줄고 관광지 자연훼손도 적어질 것이란 논리다. 이 정책엔 지불능력이 적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걸러낸다는 의도가 너무나 분명히 담겼다.

 

지난 몇 년 간 인도네시아 정부는 불량 관광객들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정책을 통해 시사해 왔는데 당국이 분류한 불량 관광객 중엔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돈을 아껴 쓰는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기조는 조코위 정부 말기에 인도네시아에 목돈을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5~10년짜리 비자를 내주고, 기존 투자자 비자를 받은 이들에게 최소 투자액을 100억 루피아(약 8억6,000만 원)로 증액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이민국의 최근 정책들과도 맞닿아 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business/2024/11/05/ministry-to-inspect-skyrocketing-fees-in-tourism-spots-amid-protes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