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불법 낙태 실태
낙태수술 시술자들 끌라빠가딩에서 검거
Kompas.com - 20/12/2023, 22:50 WIB

끌라빠가딩의 가딩 니아스 아파트에서 불법 낙태수술을 한 일당이 검거되었다. 그곳에서 불법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주민신고가 12월 14일(목) 접수된 이후 경찰이 현장을 덮쳐 성과를 낸 것이다.
북부 자카르타 경찰서는 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49)와 오바(42), 그리고 이니셜로만 언급된 피수술자 AF(43), AAF(18), S(33) 등 다섯 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들 중 실제로 낙태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는 의학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의료역량이 입증된 적도 없는 인물이다. 오바는 낙태수술에서 다르닝시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북부 자카르타 경찰서장 기디온 아리프 스티아완 총경은 12월 20일(수) 기자들을 만나 끌라빠가딩의 한 아파트를 빌려 불법 수술을 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다르닝시와 오바는 지난 두 달간 불법 낙태수술을 해왔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낙태를 원하는 피수술자와 은밀하게 약속을 잡고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낙태수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마침 그날 끌라빠가딩의 아파트를 빌려 그곳을 낙태수술을 했다가 현장을 덮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기디온 총경은 이들이 지난 2개월 간 최소 20회의 낙태수술을 진행했고 수술비용으로 1,000~1,200만 루피아(약 83~99만 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낙태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는 의대 교육을 받은 적 없는 고졸 출신이고 수술을 보조한 오바 역시 중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사람 모두 아무런 교육이나 자격도 없이 임산부의 몸에 칼을 댄 것이다.
체포된 다섯 명 중 AAF는 AF의 부모로 AF에게 낙태수술을 받도록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S 역시 낙태수술을 받으러 온 사람이다. 즉 다섯 명 중 두 명은 불법 낙태수술을 집도한 측, 나머지 세 명은 낙태수술 받기를 원한 측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낙태는 불법이다.
이날 AF와 S에 대한 낙태수술이 실제로 진행되었고 화장실 변기를 통해 정화조에 버려진 두 명의 태아 중 한 명은 사망, 다른 한 명은 일단 구조되었다. 아파트 주변을 수색한 경찰은 아파트의 쓰레기 투기장에서도 또 다른 태아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D와 OIS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 AF, AFF, S는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현재 다르닝시와 오바는 구금된 상태다.
출처: 꼼빠스닷컴